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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18일 오후 여의도 CGV 4DX관. 9년만에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한 ‘드래곤 길들이기’ 4DX를 관람하려는 관객이 속속 자리에 앉았다. 이날은 주로 2030 여성 관객이 많았는데, ‘혼영족’도 눈에 띄었다. 2010년 5월에 개봉했던 4DX의 기억을 되살리려는 것일까, 아니면 오는 30일 개봉하는 ‘드래곤 길들이기 3’을 위해 1편부터 다시 보려는 것일까. 당시 ‘드래곤 길들이기’ 4DX는 국내 애니메이션 4DX 개봉작 가운데 최다 관객을 동원했을만큼 인기가 높았다. 추억을 떠올리려는 관객이 더 많았을 것이다.
영화 시작 전 ‘드래곤 길들이기3’ 4DX 예고편부터 좌석이 상하좌우로 흔들렸다. 이제는 어엿한 족장으로 성장한 히컵의 늠름한 모습이 반가웠다. 짧은 시간에도 워터, 에어샷 등의 효과가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다. 1편에서 드래곤들의 습격에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던 어린 소년 히컵이 등장했을 때부터 4DX는 극장은 바이킹 섬의 모험 공간으로 변했다. 비바람 효과를 비롯해 워터, 열풍, 포그 등이 차례로 등장하는데, 저절로 심장이 두근거렸다.
무엇보다 모션체어의 움직임을 극대화해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비행신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2010년 개봉했을 때 드래곤의 아름답고 역동적인 활강은 ‘아바타’의 이크란 비행신마저 능가한다고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당시보다 업그레이드된 4DX로 활강 액션을 만끽하는 기분이란 체험해 보지 않고는 상상하기 힘들다. 바이킹들과 드래곤들의 다이내믹하고 스펙터클한 액션신이 쉴 새 없이 펼쳐지면서 아드레날린은 더욱 치솟았다. 투슬리스의 귀여운 매력도 좀더 섬세하게 다가왔다 4DX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마력이다.
1편은 결국 나약한 소년과 어린 드래곤이 연대해 성장하는 이야기다. 겁이 많고 육체적으로 허약한 히컵은 사냥과 용맹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바이킹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다가 투슬리스와 모험을 펼치며 한단계 성장한다. 히컵과 아버지 스토이크, 인간과 드래곤의 소통 역시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이 시리즈에 매료된 관객 뿐만 아니라 3편을 보기 전에 다시 기억을 떠올리거나 ‘드래곤 길들이기’에 새로 입문하려는 관객 모두를 만족시키는 4DX였다.
[사진 = 4DX]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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