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안경남 기자]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 김영권(광저후헝다)과 권경원(톈진취안젠)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왓포드의 이적 제안을 받은 김민재(전북)에게 유럽 진출을 권유했다.
김민재가 유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소속팀 전북 현대의 백승권 단장은 김민재가 왓포드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의 이적이 유력했지만, 왓포드가 입단 제의를 하면서 유럽으로 갈 길이 열렸다.
왓포드는 2014-15시즌 8년 만에 EPL로 복귀해 올 시즌에는 9승 5무 8패로 20개팀 중 7위에 올라 있다. 감독은 스페인 출신 하비 그라시아다. 과거에는 FC서울 박주영이 2014년 아스날에서 임대 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축구대표팀에서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영권도 김민재의 유럽행을 추천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김)민재가 더 큰 목표를 가지고 뛰었으면 좋겠다. 기회가 온다면 유럽 무대가 당연히 좋다. 유럽에서 뛰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수비수의 EPL 진출 기회는 흔치 않다. 과거 이영표가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에서 뛰다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지만, 센터백이 아닌 풀백 포지션이었다. 만약 김민재가 왓포드로 이적하면 한국인 센터백으로는 최초로 영국 무대를 밟게 된다.
중동과 중국에서 수비수로 활약한 권경원도 김민재가 유럽으로 가길 바랐다. 그는 “처음에는 (김)민재가 중국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더 좋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 물론 본인의 선택이고 책임을 져야겠지만, 응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의 주전 센터백인 김민재는 ‘제2의 홍명보’로 불린다. 부상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고,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특히 큰 키와 탄탄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몸 싸움에 능하다. 또 아시안컵에서는 세트피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골 넣는 수비수’라는 별칭도 얻었다. 김민재는 황의조(감바오사카)와 함께 2골을 기록 중이다.
잉글랜드에서 뛰기 위해선 까다로운 워크 퍼밋(취업허가서)가 필요하다. 하지만 전북 구단 측에 따르면 김민재의 왓포드 입단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