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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위계질서가 확실한 스포츠계, 그것도 프로야구에도 '야자타임'이 있을까.
지난 18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를 통해 프로야구계의 '야자타임'을 어느 정도 엿볼수 있을 듯 하다. 이날 방송된 '나혼자산다' 황재균 편에는 개인 운동을 마친 뒤 선배 전준우(롯데), 후배 손아섭(롯데)와 식사를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황재균은 선후배와 함께 오랜 만에 고깃집을 찾았다. 황재균과 전준우, 손아섭은 전준우의 딸과 영상 통화를 통해 삼촌이라고 호칭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워 보였다. 손아섭은 전준우의 딸에게 "삼촌과 황재균 삼촌 중에 누가 더 잘생겼냐"라고 물었고, 전준우의 딸은 주저 없이 "손아섭"이라고 답해 황재균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이어 고기를 굽던 제일 막내 황재균이 "제일 형을 굽게 할 순 없지. 그래서 아섭이는 굽게 안 하잖아"라고 말했다. 이에 전준우는 "그래 동생은 쉬고 형은 먹고"라고 멋모르고 동의했지만, 돌아온 답변에 멋쩍어해야 했다.
황재균은 "그게 아니고 돈 많으면 형이에요. 준우야 뭐하냐"라고 말하며 집게를 건네는 제스처를 취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세 선수 중 전준우가 나이는 제일 많지만 연봉은 제일 작다. 손아섭은 KBO 연봉 TOP 5안에 든다. 손아섭은 2017년 11월 4년 총액 98억원의 조건으로 FA계약을 체결, 대박을 터트린 바 있다. 지난 해 기준 손아섭의 연봉은 15억원이다.
막내 황재균도 2017년 11월 FA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황재균은 kt wiz와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44억원, 연봉총액 44억원 등 총액 8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황재균의 연봉은 산술적으로는 11억원.
이에 반해 전준우는 2018년 연봉이 2억7천만이었다. 하지만 전준우는 지난해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전 경기 출장과 함께 타율 .342 190안타 33홈런 90타점을 올리며 최다안타와 득점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2008년 프로 데뷔 후 안타, 홈런, 타점, 장타율(.592), 출루율(.400) 등 각종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따라서 올해 연봉은 대폭 인상이 유력하다. 게다가 올해 FA 자격을 취득하게 돼 'FA 프리미엄'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연봉 인상폭이 상당할 전망이다.
과연 내년 이맘때 세 선수가 고깃집에서 만나면 누가 고기를 굽게 될까.
[사진=MBC '나혼자산다' 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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