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깜짝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가드 강계리가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한다.
용인 삼성생명과 인천 신한은행은 24일 강계리(26, 164cm)와 박혜미(24, 182cm)를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두 선수 모두 프로 데뷔 후 첫 이적이다.
농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레이드는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이 먼저 삼성생명 측에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신한은행은 지난 19일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67-69로 패,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신한은행 측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가드진 보강을 위해 삼성생명 측에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삼성생명은 면밀하게 상황을 살펴본 후 최종적으로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춘천여고-한림성심대 출신 가드 강계리는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0순위로 삼성생명에 지명됐다. 강계리는 이미선이 은퇴한 직후인 2016-2017시즌부터 출전시간이 급격히 늘어났고, 지난 시즌 30경기 평균 19분 9초를 소화하는 등 비중 있는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11경기에서 평균 10분 41초 출전에 그쳤다. 윤예빈, 이주연 등 신예들이 성장세를 보여줘 강계리가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게 된 것. 임근배 감독은 신기성 감독의 제안을 받은 후 강계리와 면담을 가졌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트레이드를 결정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현재 팀 전력에서는 (강)계리가 많은 시간을 뛸 수 없다. 감독님과 면담 이후 계리도 보다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 가는 것을 받아들였다. 대승적 차원에서 단행한 트레이드”라고 설명했다.
강계리의 반대급부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게 된 박혜미는 숙명여고 출신의 포워드며,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지현-김시온에 이어 전체 3순위로 신한은행에 지명됐다. 올 시즌 단 8경기에서 평균 5분 51초를 소화하는데 그쳤지만, 장신에 슈팅능력을 지녀 프로 데뷔 당시 큰 기대를 받았다.
다만, 박혜미는 지난해 12월 13일 신한은행서 임의탈퇴선수로 공시돼 규정에 따라 1년 동안 뛸 수 없다. 2019-2020시즌 중반부터 1군 무대에서 뛸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박혜미에 대해 “감독님이 예전부터 눈여겨봤고, 재능을 높이 평가했던 선수다. 기동력이 단점이지만, 상황에 따라 빅맨 역할도 가능하다. 신한은행에서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환경이 바뀌면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팀 합류 시점은 조금 더 얘기를 해봐야 한다. 아무래도 시즌이 끝난 후 선수단에 합류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강계리 역시 삼성생명이 신한은행보다 1경기 더 소화해 당장 경기에 투입될 순 없다. 강계리는 오는 27일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부터 출전 가능하다.
[강계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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