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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류혜영이 '은주의 방'을 향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류혜영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동 모처의 한 카페에서 최근 종영한 케이블채널 올리브 '은주의 방'(극본 박상문, 김현철 연출 장정도, 소재현)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해 드라마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류혜영은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후 이어졌던 3년 간의 공백을 언급하면서 "'은주의 방' 전에 영화 '특별시민'(2016)을 촬영했는데 제 부족함을 많이 깨달았다. 프로가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선배님들에게 많이 배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나의 위치가 어떤 지점인지 깨달으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싶었고, 내게 관심을 돌려서 나를 알아야겠다고 했다. 그 시간 속에서 나만의 시기가 있음을 체감했다. 크게 도약하고 싶은 꿈으로 가는 징검다리를 찾던 중에 '은주의 방'이 왔다. 이야기와 소재가 굉장히 새로웠다. 청춘을 고민하면서 인생을 DIY한다는 게 굉장히 신선했다. 소재와 이야기의 신선한 접목 때문에 이 작품에 끌렸다"라고 말했다.
다만 12부작의 드라마를 자신의 힘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는 주연 역할에 대한 부담감은 있었다고. 류혜영은 "제가 현장에 있을 때 행복을 많이 느끼는 사람인 것 같다. 주인공이라는 부담감과 책임감은 촬영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엄청 컸다. 그래서 많이 불안했고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었다. 결정하고, 리딩하고, 준비를 열심히 하는데도 오랜만에 현장을 나가는 게 무서웠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현장에 딱 나갔는데 따뜻한 분들이 모여 계셨다. 현장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금방 적응을 했던 것 같다. 사람들의 배려 덕분에 자신감을 많이 회복햇다. 제게 '은주의 방'은 에너지 드링크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다"라고 스태프들을 치켜세웠다.
또한 '은주의 방'은 일주일에 1회씩 방영하며 편성에도 색다른 변화를 꾀했다.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드라마 제작 환경과 달랐기에 무모할 수도 있는 도전이었다.
그러나 류혜영은 "저는 오히려 일주일에 한번만 해서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며 "아쉬운 게 하나 있다면 제가 이전 회차를 기억을 못할 때가 있었다.(웃음) 그걸 제외하곤, 오히려 1회만 했기 때문에 촬영 현장도 더 심화될 수 있었다고 본다. 감독님과 배우들 간의 대화도 심화됐다. 여유로울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은주의 방'은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 휴직녀 심은주(류혜영)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망가진 삶을 회복해가는 인생 DIY 드라마다. 자취, 이직, 취업 등 여러 고민을 가지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자아내며 호평 받았고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지난 22일 종영했다.
[사진 = 눈컴퍼니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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