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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류혜영이 길어졌던 활동 공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류혜영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동 모처의 한 카페에서 최근 종영한 케이블채널 올리브 '은주의 방'(극본 박상문, 김현철 연출 장정도, 소재현)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해 드라마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15년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88'로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던 류혜영은 영화 '해어화', '특별시민' 등으로 간간히 모습을 비추긴 했지만 브라운관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다. 자연스레 3년 간의 드라마 공백이 이어졌고 그를 그리워하는 시청자들도 다수였다.
이에 대해 류혜영은 "'은주의 방' 속 초반의 은주와 비슷했다. 쉬는 게 쉬는 느낌이 아니었다. 스스로 치열하게 고민하며 지내왔다. '나는 누구인가'부터 '나는 무엇을 해야 즐겁나',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까지 계속 고민했다. 그래서 오히려 공백이 길었다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값진 시간이었다"라고 의연하게 답했다.
이어 "제가 일상 속에서 게임에 빠진다고 해서, 그것에만 매달려서 살아가는 건 아니다. 항상 치열하게 고민하며 산다고 생각한다. 작품이 제게 왔지만 여러 상황이 안 맞아서 못 했을 수도 있다. 또 내가 하고 싶은 작품을 못 얻었을 수도 있다. 일련의 과정들은 나에게 굉장히 많았다"라며 "다만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이는 거다. 결과가 없었기 때문에. 사실 속상하긴 했다. 그래도 제 스스로 정해놓은 게 있는 것 같다. 내가 행복하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는 이런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정해놨다. 누군가가 이야기한다고 해서 마음이 휘청이거나 그러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쉴 새 없는 고민 끝에 류혜영은 여러 가지 결론을 스스로 내렸다고. 그는 "그저 이론적으로 아는 것과 스스로 체감해서 깨닫는 거랑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은주의 방'을 하면서 누구나 각자의 시기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전보다는 여유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 항상 여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은주의 방'은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 휴직녀 심은주(류혜영)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망가진 삶을 회복해가는 인생 DIY 드라마다. 자취, 이직, 취업 등 여러 고민을 가지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자아내며 호평 받았고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지난 22일 종영했다.
[사진 = 눈컴퍼니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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