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안경남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의 결정력은 ‘월드클래스’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번 아시안컵에서 골이 없다. 중국전에는 2골에 관여했고, 바레인전은 선제골의 출발점이 됐지만, 기대했던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외신들도 손흥민의 침묵을 주목했다. 한국과 카타르의 8강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손흥민의 무득점이 걱정되진 않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하지만 벤투는 단호했다. 그는 손흥민이 항상 득점을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두 경기에서 득점이 없는 건,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면서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항상 골을 넣어야 하는 건 아니다. 팀이 득점 기회를 더 많이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조별리그부터 매 경기 골을 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벤투는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득점을 했다. 심지어 추가 득점 기회도 많았다. 누가 득점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팀이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게 나에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김민재(2골), 황의조(1골), 황희찬(1골), 김진수(1골) 등이 득점을 기록 중이다. 4경기 5골은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벤투 감독의 말대로 매 경기 골을 넣고 있는 건 분명 긍정적이다.
손흥민도 평소 자신의 득점보다 팀의 승리가 우선이라고 말한다. 자신만 빛나고 경기에서 지는 건 손흥민에겐 의미가 없다. 손흥민이 항상 득점할 수는 없지만, 한국이 이기면 손흥민은 웃는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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