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 김보라 "'혜나가 곽미향 딸?' 네티즌 추측에 나도 흔들려"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김보라가 김혜나 캐릭터의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김보라는 25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의 김혜나를 떠나보내는 소회를 밝혔다. 'SKY 캐슬'에서 김보라는 출생의 비밀을 품고 캐슬에 들어온 혜나의 비극적 운명을 연기했다.

이날 인터뷰 중 김보라는 혜나 캐릭터를 향한 궁금증에 대해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혜나가 사과를 깨무는 이유에 대해 김보라는 "감독님이 이야기를 해주더라. 사과는 선과 악. 유혹의 사과를 의미한다고. 혜나가 망설이다가 한 번 문 이후로는 자연스럽게 계속 무는 것이 유혹에 넘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했다.

또 추락 후 혜나의 입모양을 놓고 벌어진 다양한 추측에 대해서는 "방송 후 우리 가족들도 연락이 왔다. '우주에요'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더라. '물 주세요'라고 한 것 맞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김보라는 "후반부로 갈수록 혜나가 격해졌다. 대사들 중에서 강한 대사도 많고, 강한 장면도 많아서 나도 고민이 많았다. 혜나가 미워보이지 않길 바랐기 때문이다. 작품의 어른들과 달리 10대의 어린 나이에 혜나가 할 수 있는 게 이런 것 뿐이니까.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강한 것을 어필하려고 하는데, 그 모습이 마냥 밉게만 보일까봐 고민을 했다"고 자신의 연기 주안점을 고백하기도 했다.

끝으로 김보라는 이와 같이 수없이 쏟아진 네티즌의 추측에 대해 "네티즌 분들의 추측이 정말 디테일해서 나도 흔들릴 정도였다. 후반부 대본이 나오기 전까지는 '내가 정말 곽미향(염정아)씨 딸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내용을 알고 있는 나까지도 흔들렸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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