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변영주 감독이 '방구석 1열'에서 하차했다. 차기작 준비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전하는 한편,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랬다.
변영주 감독은 25일 오후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에서 "지금 준비하고 있는 영화가 있는데, 그것에 집중하려다 보니 오늘을 마지막으로 잠시 떠나게 됐다. 제가 멀티플레이어가 안 된다"라고 밝혔다.
차기작은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조명가게'다. 변영주 감독은 "열심히 영화 준비해서 촬영을 잘 끝내겠다"라며 "1년 가까이 출연하면서 그동안 제 멘트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변영주 감독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소감을 남기기도. 그는 "저는 한 번에 두세 가지를 동시에 해내는 멀티형의 인간이 아닙니다. 2주에 한 번 2회분의 녹화를 진행합니다. 즉, 네 편의 영화를 이야기해야 하는 거죠. 녹화가 있는 그 주의 월요일부터 실은 거의 '방구석 1열' 녹화 생각을 했습니다. 대본이 나오면 그걸 보며 또 다른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하며. 즉 저에게 제 영화를 고민할 시간이 실은 한 달에 2주밖에 없다는 것이 너무 부담스럽고 힘들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MC 윤종신과 장성규 아나운서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변영주 감독은 "제가 했던 말이 좋으셨다면 그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윤종신, 장성규 두 명 때문일 겁니다. 그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판을 벌리고 일부러 반대의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엉뚱한 말을 하기도 하며 저에게 '말할 이유와 목적'을 항상 촉매처럼 제공해준 두 분에게 정말 감사했고 즐거웠습니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에게도 잊지 않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저작권 문제로 영화 선정의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PD들, 작가들 감사했고 녹화장에서 함께 해준 분장, 의상 등 모든 스태프분 고생하셨고 앞으로도 파이팅"이라고 밝혔다.
변영주 감독은 "정말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방구석 1열'을 함께하며 실은 영화를 더 사랑하게 됐고, 좋아하는 영화가 더 많아졌습니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때때로 너무 한쪽에 치우치고 중립적이지 않다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 학살에 대해 이야기할때, 민주주의를 이야기할때, 혐오와 차별에 대해 말해야 할때, 전 중립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불편하셨다면 안타깝습니다"라고 소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변영주 감독은 "앞으로도 '방구석 1열'은 계속됩니다. 다음 주에도 여러분이 엄청 좋아하시는 영화가 준비되어 있고, 저보다 훨씬 현명하신 분들이 출연해서 좋은 말씀을 해주실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언제나 생각을 변화시키고 수다같은 토론을 즐거워하는 종신 씨와 성규 씨가 있습니다. 부디 앞으로도 '방구석 1열'을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제가 원래 제일 좋아하는 일로 돌아갑니다. 언젠가 제 새 영화를 통해, 그리고 혹은 장수 프로그램이 된 '방구석 1열'을 통해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친구들, 최선을 다해 행복해지는 날들이 됩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변영주 감독은 재차 글을 올리며 "내년에 영화 개봉하게 되면 회전문처럼 여러 번 극장에서 보겠다고 하신 분들 지금 다 캡처 중이. 약속을 지키는 착한 시민이 됩시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볼게요"라고 당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JTBC '방구석 1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