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5위 도약’ 현주엽 감독 “강병현, 중요할 때 제몫 했다”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LG가 매서운 뒷심을 발휘,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현주엽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86-76으로 역전승했다. LG는 3연승을 질주, 공동 6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5위가 됐다.

LG는 2쿼터 초반 19점차까지 뒤처지는 등 2쿼터까지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3쿼터부터 매서운 추격전을 펼쳤고,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LG는 제임스 메이스(26득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가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조쉬 그레이(16득점 3점슛 4개 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도 제몫을 했다. 강병현(9득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 2어시스트)은 4쿼터에 3개의 3점슛을 몰아넣어 힘을 보탰다.

현주엽 감독은 경기종료 후 “초반에 SK의 속공에 대처하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공격력도 떨어진 모습이었지만, 후반부터 헤인즈와 (김)선형이에 대한 수비에 보다 집중했다. 수비가 잘 되다보니 공격에서도 집중력이 살아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주엽 감독은 이어 “초반에 너무 쉽게 공격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 움직이며 외곽찬스를 봐줘야 했는데, 덜 움직였다. 후반에는 상대 속공을 줄였고, ,달리는 농구도 더 할 수 있었다. 선수들이 잘 움직여줬다”라고 덧붙였다.

메이스, 그레이 등 외국선수들의 활약과 더불어 국내선수들의 지원사격도 돋보인 경기였다. LG는 이날 11개의 3점슛 가운데 9개를 3~4쿼터에 몰아넣었다. 김시래, 강병현이 기습적인 3점슛을 번갈아 넣으며 SK에 찬물을 끼얹었다.

현주엽 감독은 “골밑에 상대의 협력수비가 들어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곽에 찬스가 났던 것 같다. 특히 그레이의 밸런스가 올스타 휴식기 때 좋아졌다. 오늘도 (3점슛을)2~3개 넣어줄 것 같았다. 가장 중요한 3쿼터에 따라갈 수 있는 3점슛을 넣어줬다”라고 말했다.

현주엽 감독은 이어 공수에 걸쳐 제몫을 한 강병현에 대해 “공격보다 수비에서 더 많은 주문을 한다. (조)성민이, (김)시래가 공격형이어서 (강)병현이에게 조율을 맡기기도 한다. 패스를 잘해줘서 성민이, 시래에게도 좋은 찬스가 난다. 슛도 자신 있게 던지라고 했는데 정말 중요할 때 제몫을 했다. 지금처럼 해주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칭찬했다.

[현주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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