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극한직업’이 위기의 충무로를 구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의 배급사 집계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27일 오후 6시 58분 누적 관객수 300만 1,050명을 기록하며 200만 관객을 돌파한지 불과 하루 만에 또다시 놀라운 속도로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역대 코미디 영화 흥행 1위 영화인 '7번방의 선물'(10일)보다 5일이나 빠른 기록이자 천만 영화 '베테랑'(6일), '도둑들'(6일), '변호인'(8일)을 넘어선 대기록이다.
이같은 추세가 설 연휴까지 이어진다면 ‘천만영화’ 등극도 노려볼 만하다.
‘극한직업’의 흥행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충무로에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지난해 ‘신과함께-인과연’ ‘완벽한 타인’ 흥행 이후 한국영화는 침체기에 빠졌다. 대목으로 불리는 추석시장에선 ‘안시성’이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을 제외하고 ‘물괴’ ‘명당’ ‘협상’이 기대에 못 미쳤다. 이후에 ‘창궐’ ‘PMC:더 벙커’ 등 대작영화들도 관객의 외면을 받았다.
영화시장에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을 때 ‘극한직업’이 구원등판했다. ‘스물’ ‘바람바람바람’ 이병헌 감독의 절정에 이른 ‘말맛 코미디’와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의 찰떡 같은 코믹 호흡이 어우러져 대박을 터뜨렸다. 마지막 액션신도 강도 높은 ‘타격감’으로 시원한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이다.
관객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웃긴다” “치킨으로 이렇게 웃길 줄이야” “오랜만에 재미있는 영화 나왔다” “웃으면서 극장문 나섰다” 등 호평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의 흥행전망도 밝다. CGV 골든에그지수 97%, 네이버 관람객 평점 9.33 등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예매율은 27일 오후 8시 50분 현재 32.5%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극한직업'의 폭소탄이 과연 어디까지 터질지 주목된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