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현 시점에서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는 '독이 든 성배'라는 표현이 정확할 수 있다.
선동열 전 한국야구 대표팀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으나 선수 선발 논란이 빚어지면서 국회에 출석까지 해야 했다. 정운찬 KBO 총재는 전임감독제를 부정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고 결국 선동열 감독은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후임 감독은 상당히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더구나 올해 프리미어 12와 내년 도쿄올림픽에 도전해야 하는 입장이기에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결국 후임은 결정됐다. 바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경문 감독이 복귀한 것이다. 선동열 전 감독의 고려대 선배로 절친한 사이인 김경문 감독은 누구보다도 선동열 전 감독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었다.
28일 국가대표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 나선 김경문 감독은 "말을 꺼내면서도 조심스러운 부분이다"라면서 "선동열 감독 마음 속의 고충은 감독을 해보지 않으면 못 느낄 것이었다.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한마디가 인상적이었다. "선동열 감독의 마음까지 더해 선수들과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것. '김경문호'로 새출발하는 한국야구 대표팀이 어수선했던 지난 해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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