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스프링캠프에 가서 확인해봐야 한다."
올 시즌 KBO리그의 또 다른 변수는 새로운 공인구다. 올 시즌 KBO리그 공인구는 반발계수가 줄어들고, 공의 크기도 조금 커진다. 최근 수년간 비정상적으로 활개쳤던 타고투저를 뿌리뽑기 위한 조치. 타구 비거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현장에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투수 출신 양상문 감독은 세심했다. 양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시즌 시무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스프링캠프에 가서 확인을 해봐야 한다. 타구의 비거리가 실제로 줄어드는지, 투수들은 아무런 불만이 없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그에 따라 시즌 운용이 달라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양 감독은 "타구의 비거리가 실제로 5~10m 정도 줄어드는 게 확신이 서면 지금까지 했던 야구와 다르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홈런이 줄어들면 2루타가 늘어날 수도 있다. 그에 맞는 작전과 베이스러닝, 외야수비의 중요성이 커진다.
투수 출신 양 감독은 반드시 투수에게 유리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 감독은 "나나, 한용덕 감독, 이강철 감독(투수 출신 감독)은 공을 만져보면 안다. 확실히 좀 더 커지고 솔기도 두드러진다. 다만, 공이 터지면 투수가 원하는 구종을 원하는 코스에 넣는데 적응이 필요할 수도 있다. 손이 큰 투수라면 모르겠는데, 손이 작은 투수라면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타자만큼, 투수에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궁극적으로 투수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선인지 알 수 없는 상황서 일단 확실한 적응이 필요하다. 당장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 적응이 필요하다.
양 감독은 "타자들에게도 잃어버린 7할에 대한 준비를 잘 해달라고 했다. 한꺼번에 바꾸기가 쉽지 않다. 선수들과 캠프 기간에 여러 상황에 의해 대화를 하면서 중요한걸 인식하고 예전과 다른 모습 보일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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