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이후광 기자] 대한항공이 3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21, 16-25, 25-20, 25-21)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3연패에서 탈출하며 우리카드를 끌어내리고 단독 2위로 도약했다. 시즌 17승 9패(승점 51). 반면 연승에 실패한 OK저축은행은 13승 13패(승점 39) 5위에 머물렀다.
홈팀 OK저축은행은 장준호, 이민규, 요스바니, 박원빈, 조재성, 송명근에 리베로 조국기가 먼저 출전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김규민, 가스파리니, 곽승석, 진성태, 한선수, 정지석에 리베로 백광현으로 맞섰다.
대한항공이 1세트 초반 가스파리니-정지석 듀오를 앞세워 먼저 앞서갔다. 정지석은 15-9에서 영리한 밀어넣기로, 21-12에선 강력한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한상길의 서브 때 수비가 잠시 흔들리며 수세에 몰리기도 했지만 정지석이 후위에서 흐름을 끊어냈고, 승리를 눈앞에 두고 요스바니의 강한 서브에 다시 흔들렸으나 가스파리니가 우측에서 날아올라 경기를 끝냈다.
OK저축은행이 2세트 공격 패턴을 다양화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초반 조재성의 서브 에이스와 한상길의 블로킹이 주효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 대신 김학민을 투입했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가 굳건한 가운데 송명근, 조재성의 공격이 살아나며 승승장구했다. 17-11에서 송명근의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가져왔고, 막판 상대의 연이은 서브 범실로 손쉽게 세트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 가스파리니가 다시 돌아온 대한항공이 힘을 냈다. 가스파리니의 매서워진 공격 속 4-7에서 7-7을 만든 뒤 접전 속 가운데서 김규민을 활용하며 16-14의 리드를 잡았다. 승부처는 17-15였다. 김규민이 조재성의 백어택을 차단한 뒤 곧바로 정지석이 백어택과 서브 에이스로 연달아 득점을 신고했다. 상대의 공세에 잠시 밀리기도 했지만 진성태의 속공과 정지석의 백어택으로 주도권을 되찾은 뒤 한선수-진성태의 연속 블로킹으로 세트를 끝냈다.
대한항공이 4세트 초반 상대의 잦은 공격 범실로 손쉽게 기세를 이었다. 5-2에서 가스파리니가 서브 에이스로 기선을 제압했고, 김규민, 곽승석 등이 중앙과 측면에서 착실히 공격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렸다. 가스파리니는 15-10에서 연속 서브 에이스로 트리플크라운에 도달. 곽승석의 후위 공격으로 20점에 올라선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를 활용하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가스파리니는 이날 팀 최다인 20점(공격 성공률 50%)과 함께 후위 공격 8개,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3개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정지석은 13점, 김규민은 11점으로 각각 지원 사격. OK저축은행에선 요스바니가 24점으로 분전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2월 3일 홈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OK저축은행은 2월 1일 수원에서 한국전력을 만난다.
[3연패에서 탈출한 대한항공.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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