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이후광 기자] 대한항공이 모처럼 승점 3점을 획득하며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하며 우리카드를 끌어내리고 단독 2위로 도약했다. 시즌 17승 9패(승점 51).
지난해 12월 22일 인천 한국전력전 이후 무려 8경기 만에 따낸 승점 3점이었다. 가스파리니가 페이스가 떨어진 가운데에서도 팀 최다인 20점을 비롯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정지석은 13점, 김규민은 11점으로 각각 지원 사격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경기 후 “감독이 생각한 것보다 잘했다”라고 웃으며 “선수들이 초긴장상태다. 자기들도 자존심이 있으니 눈물 날 정도로 버티고 있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야 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2세트 가스파리니를 뺀 부분에 대해선 “잘 안 돼서 빼고 하려고 했는데 김학민이 들어가 자기 역할을 못했다. 가스파리니가 다시 들어가 공격성공률을 끌어올렸다. 감독으로서 다행이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어 “지금 우리가 엇박자가 나는 게 가스파리니를 커버하기 위해 레프트 활동량이 엄청나다. 가스파리니만 뚫려주면 나머지는 공격 루트가 다양해 어느 정도 할 수 있다”라고 가스파리니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감독은 “팀원들 모두 스트레스가 있을 것이다”라며 “요즘 3연패, 승점 3점 경기가 뭔지도 모르고 간당간당한 경기 수준으로 여기까지 왔다. 이런 상황을 풀어가면서 할 수 있는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운이 좋다”라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날 수비를 하다 광고판에 부딪친 리베로 백광현의 몸 상태는 괜찮다. 박 감독은 “사실 오늘도 허리에 조금 무리가 와서 침 맞고 경기했다. 긴장을 안 하다가 스트레스 받으니 부상도 일어나고 그런다”라며 “선수단이 정말 긴급상황이다. 잘 버텨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2월 3일 홈에서 선두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박기원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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