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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자신이 20여년 간 꿈꿔온 프로젝트인 영화 '알리타'를 소개했다.
영화 '알리타:배틀 엔젤'의 제작자이자 각본가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라이브 인터뷰가 31일 CGV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다.
'알리타:배틀 엔젤'은 26세기, 기억을 잃은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인터뷰에서 제임스 카메론은 "작품을 시장에 내놓기 전에는 늘 긴장된다. 사전 시사에서 알리타라는 캐릭터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좋은 반응을 보내줬고, 이 영화가 자랑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임스 카메론은 "알리타라는 캐릭터 창조는 20년 전부터 시작됐고, 2년 전부터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이 영화를 만들었다. 나도 관객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게 되어서 즐겁다"고 얘기했다.
제임스 카메론은 '알리타'의 원작인 '총몽'을 언급했다. 그는 "내가 사랑에 빠진 것은 '총몽'이란 만화 그 자체였다. 완벽한 세계관에 사로잡혔다. 핵심이 되는 것은 놀라운 캐릭터였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사람들을 사랑하고, 선을 위해서 싸우는 인물이다. 그 캐릭터와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20년 전 딸이 8세였는데, 그 딸의 성장을 보면서 여성의 혼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28세가 된 딸이 이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30년 전부터 매력적이고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선보여 온 제임스 카메론. 또 하나의 캐릭터인 알리타에 대해 그는 "난 어머니, 할머니 등 강한 여성상을 보며 자랐고, 자연스럽게 감독으로 작품에서도 표현하게 됐다. 감독으로 내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할리우드에는 강한 남성 캐릭터 밖에 없었다. 이건 옳지 않은 일이었다. 인간의 50%가 여성인데 다뤄지지 않고 있었다. '터미네이터'의 사라 코너 등을 만들다보니 강한 여성을 만드는 감독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더불어 "난 남성이건, 여성이건 흥미로운 캐릭터를 만들려고 한다"며 "알리타는 젊고 강한 여성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룬다. 이것은 '타이타닉'과도 비슷하다. 배경은 다르지만 근본적으로는 같은 주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제임스 카메론은 속편 제작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마지막 장면을 보면 알리타와 또 다른 적 간의 적대감을 다룬다. 그에 대해 당연히 궁금해하실 거고, 알게 되실 거다"고 힌트를 남겼다.
오는 2월 5일 개봉 예정.
[사진 = CGV 페이스북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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