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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해치'에 사활을 걸었어요"
배우 최수임이 2019년 당찬 포부를 전했다. 오는 11일 밤 10시 첫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 연출 이용석)로 3년여만에 복귀하는 최수임은 극중 왕이 되어서는 안 되는 문제적 왕세제 연잉군 이금(정일우)의 아내 서씨 역을 맡았다.
현재 촬영에 한창인 최수임은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서는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2019년 도약을 꿈꾸는 그는 열정에 가득찬 상태. 설을 앞두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최수임을 만났다.
최수임은 "'해치'에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로 촬영중"이라며 "지금 인생의 포커스 자체가 '해치' 위주로 맞춰져 있다"고 운을 뗐다.
첫마디부터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3년 만에 하는 작품이고, 그토록 원했던 사극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과를 졸업한 그는 한국무용을 전공한 만큼 사극을 기다려 왔다고.
"사실 사극을 너무 하고 싶었는데 하게 되니 처음엔 떨렸어요. 이전에 작품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사실 햇수로 치면 3~4년 쉰 거거든요. 쉬는 동안 저에 대한 생각을 진짜 많이 했어요. 그래서 임하는 자세가 확실히 달라졌죠. 감당할 수 있는 게 아닌데도 욕심에 차서 시야가 좁아졌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힘들고 지치게 되고요. 아무래도 쉬는 동안에 '내가 어떻게 살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서 마음가짐을 달리 하게 됐어요."
잘 하고 싶은 욕심은 때론 자신을 지치게 만든다. 최수임 역시 그랬다. 그래서 3년의 공백기는 지친 최수임을 다시 일으키는 시간을 만들어줬다. 그는 많은 생각 끝에 '100M 달리기 하는 사람과 마라톤 달리는 사람은 다르다. 난 마라톤을 달리는 사람이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최수임은 "쉬는 동안 시간을 그냥 보내지 않았다. 어차피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하루 24시간 주어졌으니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가 중요한 포인트였다"며 "내 스스로 생각과 마음을 넓히려 했다. 사실 불안하기도 했지만 이런 시간을 가지며 생각을 다졌다"고 말했다.
"쉬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해치'라는 기회가 왔을 때 너무 감사했어요. 어떻게 보면 의기소침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힘이 났죠. 저를 캐스팅해주신 것 자체가 저를 믿는다는 거니까 너무 감사했어요. 최대한 내 안에 있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요."
'해치'에서 최수임이 연기하는 서씨는 허울만 이금의 아내일 뿐 사랑을 받지 못하는 인물. 그래서 항상 날이 서있고 예민한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에 최수임은 "사랑 받지 못하는 것 만큼 슬픈 게 없지 않나. 서씨의 설움을 표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촬영장에서 정일우, 고아라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특히 정일우와는 MBC 드라마 '황금무지개' 이후 두번째 만남이라 더욱 반갑다.
"지방 야외 촬영을 했는데 정말 춥고 바람이 많이 불고 눈도 왔어요. 근데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죠. 고아라 선배는 정말 파이팅 있는 성격이라 리드를 잘 해주고 열심히 해요. 정일우 선배는 제 첫 드라마인 '황금무지개'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거라 어색하지 않을까 했는데 먼저 아는척도 해주셨어요. 군대도 다녀오시고 시간이 흘러서인지 더 남자다워지셨더라고요. 많이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이용석 감독과 김이영 작가에 대한 신뢰도 크다. "이용석 감독님은 스피디하시고 지혜로운 분이다. 세심하게 알려주셔서 빠르게 나아질 수 있었다"며 "작가님 역시 베테랑 작가님이지 않나. 대본이 너무 재밌다. 정말 나만 잘 하면 된다"고 고백했다.
[한복인터뷰②]에 계속
[배우 최수임.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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