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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홍지윤(29)은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2017)를 통해 데뷔한 파릇파릇한 3년차 신예다. 이어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에서 극중 지수(한강주 역)의 동생이자 송영창(배시장 역)의 비서로 등장해 영역을 넓혀간 그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통해 보다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지난해 6월에 방영해 뜨거운 화제를 불러 모은 로맨틱 코미디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주연 배우 박서준, 박민영은 물론 조연들까지 조명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두루 받았다. 그 가운데, 홍지윤도 있었다. 극중 박서준(이영준 역)을 홀로 좋아하는 모델 오지란 역으로 등장, 넘치는 생기와 화려한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달리 보면, 극중 박서준과 박민영의 로맨스 물꼬를 터뜨리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설을 맞이해 마이데일리와 만난 홍지윤은 종영한지 6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며 '김비서가 왜 그럴까'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드라마 분위기 그대로였다. 제가 출연하는 회차가 많지 않았는데 하는 촬영마다 즐거웠고 화기애애했다. 특히 제가 나온 장면들은 주로 파티 등 화려하지 않았나. 그래서 현장이 더 즐거울 수밖에 없었다. 특별한 경험이지 않나"라고 말하며 웃었다.
"캐스팅은 아니고, 오디션을 보고 들어간 거였어요. 여느 오디션처럼 아주 치열했어요. 그래도 오지란이라는 캐릭터는 제가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지란이가 애교가 많고 밝은 성향의 캐릭터잖아요. 평소의 저도 그런 이야기를 종종 들었거든요.(웃음) 그래서 긴장되거나 떨리기 보다는 재미있게 즐겼어요. 오디션 현장도 정말 화기애애한 대화가 오갔어요."
홍지윤은 오디션 비화 공개를 시작으로,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연출을 맡은 박준화 PD 및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장 속 신인의 위치인 자신을 언제나 살뜰하게 챙겨줬다며 감격을 표했다. 그는 "특히 박준화 감독님은 정말 센스가 넘치신다. 사실 제가 신인이라 어려운 게 많은데, 감독님은 언제나 제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대화도 끊이지 않았다. 여쩌보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감사한 마음뿐이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가장 가까이서 호흡을 맞춘 박서준과는 어땠을까. 그가 연기한 이영준 캐릭터는 작품 속 김비서(박민영)밖에 모르는 탓에, 모든 인물들에게 차가웠지만 카메라 불이 꺼지면 달랐다고. 박서준은 다정함과 배려를 갖춘 선배 배우이자 동료였다.
"저는 제 나름대로 열심히 하겠다고 (박)서준 오빠와 붙는 씬마다 아이디어를 생각해서 갔어요.(웃음) 조심스럽게 리허설 때 제 생각을 제안해봤더니, 오빠가 흔쾌히 '너 되게 잘해왔구나. 재미있다. 이렇게 살려보자. 편하게 해'라면서 용기를 계속 북돋아주셨어요. 큰 힘이 됐죠. 아직까지도 '김비서가 왜 그럴까' 출연 배우 분들이랑 연락하면서 잘 지내요. 종종 만나기도 하고요."
세 번째 작품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 홍지윤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두고 "행운"이라고 표현했다.
"제가 해온 작품들이 아직까지는 많지는 않아요. 연기를 시작하고 욕심 냈던 것 중 하나가 제가 가지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는 연기였어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오지란을 연기한 건 좋을 수밖에 없죠. 또 같이 연기했던 (박)서준 오빠도 그렇고 (박)민영 언니도 그렇고 너무 좋은 분들이에요. 장면이 많지 않아서 현장에 자주 가는 편도 아니었는데, 언제나 챙겨주셨죠.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큰 행운이었던 작품이에요."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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