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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이상이의 지난 2018년 한 해는 정신 없이 바쁜 한 해였다. 주 무대였던 뮤지컬부터 드라마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그는 다양한 작품으로 대중을 만났다.
특히 지난해엔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을 자주 만났다. 지난 2017년 케이블채널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깊은 인상을 남긴 그는 2018년 본격적으로 드라마 활동을 펼쳤다. SBS '의문의 일승', KBS 2TV '슈츠', KBS 2TV 'to. Jenny', 종합편성채널 JTBC '제3의 매력'에 출연하며 쉼 없이 달렸다. 뮤지컬 '레드북'으로 뮤지컬 무대도 이어갔다.
지난해를 바쁘게 보낸 그는 올해 초는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취미 부자'인 이상이는 "수영은 어린이 풀장에서 4~5개월 배우다가 이제 깊은 풀로 반을 옮겼다. 반려 동물 열대어도 잘 크고 있고, 최근에는 일렉 기타에 빠져 일렉 기타를 치면서 새해를 보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수영 외의 것들은 다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이고 집에 있는 시간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집에서 많이 활동한다"며 "얼마전 가족끼리 새해 맞이 외식을 하면서 다 잘 되자고 다같이 파이팅도 하며 새해 맞이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를 정말 바쁘게 보냈어요. 학교도 한 학기 다녔고 작품도 많이 했죠. 뮤지컬도 했고 드라마도 많이 했어요. 지난해 정말 열심히, 소처럼 일했구나 싶어요.(웃음) 올해에는 지난해 했던 경험들을 토대로 조금 더 배우 이상이를 알릴 수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지난해엔 신입생처럼 뭘 모르고 막 도전을 했다면 올해는 2학년이 된 만큼 조금 신중해지고, 전공 선택하듯 열심히 해서 좀 더 배우 이상이를 알리고 싶어요."
주로 뮤지컬 무대에 오르다 브라운관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이상이에게는 욕심도 생겼다. 장르가 달라진 만큼 여러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그렇다고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컬도 놓을 수는 없었다. 때문에 다작을 하게 됐다고.
이상이는 "드라마를 하며 순발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하게 됐다. 연극, 뮤지컬의 경우 준비 기간도 더 길고, 공연을 계속 하면서 끌고 가기 때문에 끈을 놓칠 일이 없는데 드라마는 좀 다르더라"며 "드라마는 집중의 힘이나 인물에 대한 해석 등에 대한 끈을 놓는 순간 확 풀어지거나 길을 잃게 되더라"고 고백했다.
"어떤 장르에서든 집중력을 놓치지 않으려면 순발력 등 많은 준비들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아직 그런 걸 구분하기에는 경력도 짧고 경험도 부족한데 좀 더 유연하게 움직일 줄 아는 경험치를 더 쌓고 싶어요. 조금 더 경험을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많은 작품 중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일까. 이상이는 뮤지컬 '레드북'과 드라마 '제3의 매력'을 꼽았다.
그는 "'레드북'은 정말 배우들에게도 좋은영향을 끼쳤다. 주제 의식이 담긴 대본이 좋았고 음악도 정말 좋았다"며 "이거야 말로 멋진 풍자와 해학이 아닌가 생각했다. 작품을 하면서 단순히 마냥 즐기는 게 아니라 사람으로서까지 많이 생각하게 된 작품이다. 그래서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제3의 매력' 같은 경우는 제 역할도 컸고 변화하는 지점이 많았던 역할이라 가장 기억에 남아요. 바람둥이였다가 한 여자를 통해 완전기 개과천선 했잖아요. 상대 배우와 이야기를 하면서 길게 호흡을 가져가야 한다는 점에서 많이 배웠어요. 특히나 서강준 배우에게 많이 배웠어요. 어쨌든 관통하는 지점을 잃지 않고 연기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죠. 한 흐름 속에서 페이스 조절을 분명히 해야한다는 것을 배웠어요."
2019년, 이상이는 조금 더 자신의 전공 분야를 파보려 한다. 드라마에서 악역을 자주 펼쳤던 그는 2019년 더 강렬한 악역으로 자신을 알리고 싶다.
"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 계속 도전하고 싶어요. 그러면서 배우 이상이가 조금 더 잘 보일 수 있는 작품, 역할은 무엇일까 고민했는데 올해엔 악역으로 더 각인되고 싶어요. 정말 최고의 악역이요. 아직 해답은 나오지 않았지만 저의 지금까지 활동을 보면 평균은 높은 친구라 생각해요. 그래서 많은 걸 하지 않았나 싶거든요. 근데 올해는 좀 더 한 과목을 노려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게 바로 악역이에요."
이상이는 "악역 과목은 100점 맞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과거 악역을 맡았을 때 악플이 달리는 것을 보고 '내가 이렇게까지 이입할 수 있게 연기를 했구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악역을 연기할 때 사람이 무섭다는 걸 항상 어필하고 싶었어요. 귀신이 무서운 게 아니라 '어떻게 사람이 저 지경까지 나쁠 수가 있지?'라는 생각을 하게 하고 싶어요. '저런 사람이 실제로 있나?' 하면서도 있을 법한 악역을 하고 싶어요. 악역 롤모델이요? '베테랑' 유아인 선배나 '추격자' 하정우 선배 모두 재밌게 봤어요."
[한복인터뷰②]에 계속
[배우 이상이.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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