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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화제의 드라마 'SKY 캐슬'. 연예계에도 한서진(염정아) 못지않은 교육열을 가진 부모들이 있다.
지난달 tvN '둥지탈출3'에 출연한 방송인 조영구, 신재은 부부와 아들 정우의 이야기가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방송에서 신재은은 "아들 정우가 6살 때 친구를 따라 영재교육원에서 시험을 봤다. 그 결과 상위 0.3%가 나왔다. 잠재력이 있으니 계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영재원 시험을 치르며 기회를 만들어줬다"며 "올해 고려대 영재교육원에서 수·과학 융학 영역에서 영재 판명을 받고 2월 입학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현실판 'SKY 캐슬'을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을 이들 가족에게 보냈다. 정우가 서울대 의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 신재은이 열성적으로 그런 아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은 드라마 속 이야기와 공통점이기도 했다.
하지만 차이는 사교육보다 동기부여를 중시하는 교육철학이었다. 겨울방학 기간 정우는 직접 자신의 계획표를 작성했고, 이런 계획에 따라 목표치만큼의 학습을 이어갔다. 독특한 부분은 문제집을 정우와 함께 푸는 신재은의 모습이었다. 정우는 "엄마랑 같이 공부하니까 재밌다. 경쟁심이 불타서 더 집중할 수 있다"고 고백했다.
열성적인 뒷바라지 끝에 목표를 이룬 부모도 있었다. 최근 채널A ‘아빠본색’ 등의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을 공개하고 있는 배우 조민희 가족이다. 딸을 명문대에 진학시킨 배우 조민희는 마찬가지로 지난달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 쉽지 않았던 그 과정을 말했다.
"나는 자녀들의 과외비로 한 달에 500만 원 가량을 썼다. 연년생 남매를 키워서 누구를 시키고 안 시킬 수 없어서 어렸을 때부터 둘한테 들어간 교육비가 500만 원 정도였다"며 말문을 연 조민희. 그는 "내가 생각해도 나는 극성스러운 엄마 중의 한 사람이다. 어릴 때부터 국영수, 예체능을 다 시켰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큰 애가 고등학교에 가면서 집하고 학교까지 왕복 2시간 정도가 걸렸다. 그런데 학교를 다녀오면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새벽 2시 정도였다. 그리고 아침에 버스를 태워 보낼 수가 없으니 내 차로 바래다주는 것을 3년 간 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사진 = tvN, MB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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