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사상 첫 아시안컵 챔피언 등극...일본에 3-1 완승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카타르가 일본을 완파하고 사상 첫 아시안컵 정상에 등극했다.

카타르는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알리의 슈퍼골을 앞세워 일본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카타르는 처음으로 아시안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앞서 8강전에서 손흥민의 한국을 격침시켰던 카타르는 결승까지 승승장구한 뒤 일본까지 침몰시키고 ‘퍼펙트 우승’에 성공했다.

일본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미나미노, 오사코가 출격했다. 미드필더는 하라구치, 시오타니, 시바사키, 도안이 배치됐다. 포백 수비는 나가토모, 요시다, 도미야스, 사카이가 서고, 골문은 곤다가 지켰다.

카타르는 4-2-3-1을 사용했다. 알리가 원톱을 맡고 2선에 아피프, 아템, 알하이도스가 배치됐다. 중원은 쿠키, 마디보가 자리했다. 포백은 하산, 살만, 알라위, 코레이아가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알쉬브가 꼈다.

일본이 경기를 주도하는 듯 했지만, 카타르가 결정적인 한 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1분 알 리가 페널티박스에서 공을 잡은 뒤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알리는 단 세 번의 터치로 일본 수비를 허수아비로 만들었다. 이번 대회 7경기 9골이다.

카타르가 추가골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이번에는 한국을 울렸던 하템이 득점에 가세했다. 전반 26분 하템이 정확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에 성공했다.

하템은 8강전서도 중거리 결승골로 한국을 탈락시킨 장본인이다. 그리고 일본과 결승전에서도 거의 비슷한 위치에서 또 한 번 멋진 슈팅력을 과시했다.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선 일본이 결국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 24분 오사코의 패스를 미나미노가 골키퍼 나오는 것을 보고 추격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카타르의 코너킥 상황에서 비디오판독(VAR) 결과 일본 수비수 요시다의 핸드볼 파울이 잡히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아피프가 성공하며 3-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카타르가 아시안컵 챔피언이 됐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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