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아기 호랑이’ 최원준(22, KIA)의 프로 4번째 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최원준은 프로 3년차인 지난해 101경기 타율 .272 82안타 4홈런 32타점 10도루로 활약했다. 다양한 포지션을 맡으며 멀티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다진 시즌이기도 했다. 1루수(16경기), 2루수(11경기), 3루수(41경기), 유격수(35경기), 중견수(5경기), 우익수(38경기) 등 무려 6개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에 공헌했다.
최원준은 “경기에 많이 나갈 수 있었던 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었다. 이게 단점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며 “(안)치홍이 형, (김)선빈이 형 등 주전들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지 않는다. 내가 소화해야할 역할이 그랬고, 올해는 주전이 되기 위해 욕심을 내고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데뷔 후 첫 100경기 출장에 도달한 최원준은 비시즌 남다른 각오로 몸만들기에 매진했다. 그는 “지난 시즌은 준비를 잘못했던 것 같아 작년 마무리캠프가 끝나마자 확실하게 몸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마무리캠프 때 나만의 스타일을 찾은 것 같아 그걸 스프링캠프에서도 이어서 잘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지난달 31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출국 당일 새벽에도 운동을 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최원준은 이러한 공헌도에 힘입어 전년 대비 33.33% 상승한 연봉 1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데뷔 3년 만에 이뤄낸 첫 억대 연봉이었다. 그렇기에 2019시즌은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는 “내가 더 성장하며 주전 선수들을 위협할 실력이 돼야 팀이 더 높게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그런 부분이 많이 부족해 팀 성적이 안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맡고 싶은 포지션에 대해선 “감독님이 내게 맞는 포지션을 찾아주실 것 같다. 내가 하기에 달렸다. 작년처럼 흐지부지하면 또 여러 포지션을 다 하게 될 것 같다. 캠프에서 확실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내 포지션이 생길 것 같다”고 답했다.
최원준은 끝으로 “팀에 어린 선수가 많이 없는데 그나마 내가 많이 경기에 나가는 선수가 돼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고 말하며 새 시즌 더 나은 활약을 다짐했다.
[최원준. 사진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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