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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행복했어요."
걸그룹 라붐의 유정, 소연, 지엔, 해인, 솔빈은 '불을 켜' 활동 종료 소감을 묻자 입을 모아 같은 목소리를 냈다. 노래 '체온'부터 뜨겁게 끌어올린 라붐의 열기는 '불을 켜'로 활활 타올랐다.
데뷔 초의 귀엽고 발랄한 콘셉트를 사랑하는 이들도 많지만 "그동안 꼭 해보고 싶었던 콘셉트"였다고 라붐은 말했다. 성숙한 이미지로의 변신이 라붐 스스로에게 "나이에 맞춘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것이다.
데뷔 6년차다.
"데뷔 6년차요?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어요. 아직도 방송국에서 후배 분들이 인사할 때마다 낯설어요. 실감이 안 나요. 아직도 저희 데뷔 때 모습이 많이 생각나거든요."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우여곡절이 심했다. '두근두근' 시작된 꿈 같은 데뷔였으나, 속상해도 그저 참아야 할 때 있었다. 생각도 못했던 시련에 부닥칠 때도 있었다. 그러나 라붐은 그 시련을 버텨냈다. 그 덕분인지, 완전체 라붐의 '다섯' 멤버들 눈빛에는 인내가 무르익은 끈기가 빛났다.
"미래에 매달려 살면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는 현재를 생각해요. '지금' 무엇을 할지, 어떤 콘셉트를 보여드릴지, 이번 무대는 어떻게 잘해낼지요. 그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 목표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꼭 1등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지금 현재에 충실하려고요."
막연히 노래가 좋아서, 춤이 좋아서, 가수가 될 수 있을까 상상만 더하던 '다섯' 소녀들이다. 데뷔는 꿈이었으나, 또 다른 꿈의 시작이었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 지금에도, 라붐이 포기 않고 여전히 꿈을 꾸는 건 팬들 때문이다. "팬들께 사랑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가장 행복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라붐이 말했다. '힘들 때 있지 않느냐' 물으니 코발트블루 빛깔의 목소리로 대답했다. 기다리고, 견뎌낸다면, "언제든 빛을 발할 수 있을 거예요"라고.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마이데일리 사진DB, 영상 = 김정수 기자 easeful@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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