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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송된 '전주 쌍둥이 언니 사망사건'을 적극 수사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7만여명이 몰렸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에 올라온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온 '전주 20대 아기엄마'에 관련된 수사를 적극적으로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7만 3,000명을 넘어섰다.
청원인은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20대 아기엄마 사망 관련 이야기를 보고 글을 쓰게 된 두 아이의 엄마"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경찰의 수사는 가해자를 위해 있는 건가요? 왜 모든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지 않고, 제3자인 마냥 방관하듯이 수사하여 증거들을 그냥 날려보내는 건가요?"라고 되물었다.
이어 "조금만 적극적으로 수사했다면 억울하지 않았을 아이 엄마의 죽음을 이렇게 헛되게 만드는 게 너무 안타깝다. 수사를 제대로 해주세요"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금이라도 확인된 증거들을 그냥 단순히 지나가는 일로 치부하지 말고 세세히 확인하여 억울한 죽음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전주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사망 사건의 여러 의혹을 다뤘다.
지난 2018년 12월 4일 저녁 7시경, 민주희(가명)씨는 쌍둥이 자매인 언니 민설희(가명)씨로부터 이상한 메시지를 받았다. ‘드레스룸 대피소 쪽 아래’라는 말 뒤에 몇 개의 알파벳문자와 숫자들.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에 의아했던 주희씨는 언니에게 답신을 보냈지만 돌아오는 답장은 없었고 휴대전화는 꺼져 있었다. 불길한 느낌에 다급하게 달려간 언니의 집. 주희씨가 마주한 것은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는 설희씨와 그녀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남편 최씨(가명)였다.
민설희씨는 사건 당일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으나, 뇌가 80% 손상돼 26일의 사투 끝인 지난달 30일 숨을 거뒀다.
유족은 남편 최씨가 왜 119 신고를 빨리 못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119신고는 남편이 아닌 이웃주민에 의해서 8시경에나 이뤄졌다. 또 고인이 남편의 행적이 담긴 휴대전화 위치와 비밀번호를 쌍둥이 동생에게 보냈던 점 등을 들었다.
과연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 이상이 동의해 청와대가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사진 = SBS, 청와대]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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