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의 고춧가루를 겨우 피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했다.
가스파리니가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면서 29득점을 폭발하고 김학민이 21득점으로 정지석의 공백을 메웠지만 서재덕을 앞세운 한국전력의 저력에 쉽사리 종지부를 찍지 못했다. 2-0으로 앞서다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대한항공은 5세트에서 진성태의 서브 득점으로 포효했다.
경기 후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진짜 어렵게 이겼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 끝까지 마음고생을 시킨다"라고 힘든 경기였음을 말했다.
대한항공은 1~2세트를 잡고도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여야 했는데 박기원 감독은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2세트 때 너무 많은 선수를 교체해서 선수들의 리듬을 잃게 만든 것 같다. 그래서 3세트에서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저하되면서 리듬을 잠깐 잃은 것 같다. 긴장감을 떨어뜨리게 만든 내 잘못"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이날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가스파리니의 활약에 대해서는 "트리플크라운은 했지만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공격력이 좀 더 올라와야 한다"고 냉정함을 보인 박기원 감독은 정지석을 대체한 김학민에 대해 "김학민한테는 만족한다. 경기도 많이 뛰지 못하다가 들어갔다. 어느 정도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정지석의 결장은 예방 차원이었다. 박기원 감독은 "정지석은 지금 통증은 없다. 자칫 잘못하면 재발할 가능성이 있어서 예방 차원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기원 감독은 "아직 정규시즌 1위의 길이 열려있으니 매 경기 총력전으로 갈 예정"이라고 향후 레이스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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