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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내 사랑 치유기’의 ‘치우엄마’ 황영희가 사위의 외도 앞에 가차없는 쓴소리를 날리며 딸의 편에 섰다.
10일 방송된 MBC ‘내 사랑 치유기’에서는 고교 동창 장미향(김소라)과의 외도가 들통나고 아내 임치우(소유진) 몰래 정관수술을 받았던 사실까지 들킨 박완승(윤종훈)이 이혼을 피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은 임치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박완승이 찾은 사람은 다름아닌 장모 이삼숙(황영희)이었다. 떠나버린 임치우를 찾으려던 박완승은 이삼숙에게 전화를 걸어 “혹시 장모님한테 간 거면 제가 ‘서프라이즈’로 데리러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치우는 그곳에 없었고, 이삼숙은 다정하게 “박서방, 서프라이즈는 다음에 하게”라며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뭔가 이상함을 느낀 이삼숙은 “또 무슨 사고를 쳤기에 데리러 온다 만다 하지”라고 푸념했다.
이삼숙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고, 이혼 통보를 받은 박완승은 이삼숙 앞에 찾아와 무릎을 꿇고 “한 번만 도와달라, 장모님밖에 없다”고 빌면서도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는 끝까지 말하지 못했다. 이에 이삼숙은 “여자 아니냐?”며 박완승의 외도를 알아챘다.
이어 이삼숙은 싸늘하게 “예쁘다 예쁘다 했더니 정말 자네를 예뻐하는 줄 알았나? 내 새끼랑 살고 있으니 덮어 준 것”이라라며 “내가 아무리 허수아비 같은 장모라지만, 바람난 사위 편들 정도로 바보는 아니네”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완승은 이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딸의 상황을 안 이삼숙은 슬픔에 빠졌고, 태권도 코치 강대훈(차광수)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강대훈은 따뜻하게 이삼숙을 위로하며 손수건을 건네, 은근한 설렘을 선사하며 두 사람의 ‘50대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배우 황영희는 딸의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는 푸근한 우리네 엄마의 모습에 이어, 딸을 배신한 사위에게 가차없는 쓴소리로 ‘사이다’의 통쾌함을 선사했다. 여기에 진정성 있는 눈물 연기는 딸 임치우에 대한 이삼숙의 진한 사랑을 느끼게 해 주며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뭉클하게 했다.
‘내 사랑 치유기’에서 가족을 잃어버린 어린 임치우(소유진)를 거둬 친딸처럼 키워 온 양어머니 이삼숙 역할을 맡고 있는 황영희는 작품마다 보여준 탁월한 연기력으로 ‘국민 엄마’ 대열에 합류했다. 황영희가 출연 중인 ‘내 사랑 치유기’는 MBC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9시5분 방송된다.
[사진 = MBC '내사랑 치유기' 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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