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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진천 이후광 기자] 첫 여성 국가대표선수촌 부촌장으로 취임한 정성숙 부촌장이 여자 선수단과의 소통 강화를 약속했다.
정성숙 부촌장은 11일 오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19 국가대표 훈련개시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공식 취임 소감을 전했다.
국가대표선수촌 부촌장이란 직책은 대한체육회 조직 개편에 따라 지난 2017년 1월 신설됐다. 진천선수촌 운영과 함께 국가대표 지도자와 국가대표 후보선수 전임지도자를 관리하는 역할이다.
유도선수 출신의 정성숙 부촌장은 지난달 21일 이호식 부촌장에 이어 제2대 국가대표선수촌 부촌장이자 첫 여성 부촌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2000년 시드니올림픽 여자유도 63kg급 동메달리스트인 정 부촌장은 은퇴 이후 용인대 경호학과 교수 및 대한유도회 및 대한체육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정 부촌장은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여자 선수들 및 지도자들이 선수촌을 집으로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여성 선수단 인권 강화를 약속했다.
다음은 정 부촌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소감.
“무엇보다 안정되고 안전하게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올림픽을 향해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시스템을 우리 선수들과 오픈해서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첫 여성 부촌장으로 취임했는데.
“부촌장이라는 자리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님이 처음 취임하면서 생겼다. 촌장님의 역할을 보좌하는 자리다. 남녀 선수들을 전체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차원에서 여성 부촌장이 된 것 같다. 앞으로 국가대표 선수들, 특히 여자선수들이 선수촌을 집처럼 느낄 수 있게 하겠다. 선수들에게 이 곳은 지긋지긋하면서도 가장 편하다. 밖에 나가서 생각나는 곳이고, 여기 있으면 나가고 싶다.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특히 여자 선수, 지도자들에게 문제, 건의사항이 있을 때 빠르게 건의하고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겠다. 또한 전체 선수들이 국가대표다운 정정당당한 선수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솔직하고 정직해야만 정정당당할 수 있다.”
-선수촌 분위기가 이전과 다른 부분이 있는가.
“15년 만에 선수촌에 입촌한다. 선수들 신체조건이 향상됐고, 개성, 자기 주장이 강하다. 지도자 선생님들이 하는 말씀이 요즘 선수들이 예전과는 다르다고 한다. 그러나 선수들은 계속 바뀌어 가는데 지도자들이 변화를 못 쫓아간다는 느낌이 든다. 시대가 변했다고 훈련의 기본은 변하지 않는다. 선수촌 내 규칙과 규정이 너무 오픈돼있었던 것 같다. 선수촌 생활을 하는 이유가 훈련을 하기 위해서다. 지도자들이 그 분위기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
-성폭력 사건 이후 선수촌 내 CCTV 설치가 됐다. 선수들이 반대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선수촌 각 층마다 CCTV 설치가 다 돼 있다. 인권위에 따라 그것을 수시로 검사할 순 없다. 사건이 일어나야 CCTV를 볼 수 있지, 우리가 항상 감시할 수 없다. 사건이 발생하면 체크하는 차원이다.”
[정성숙 신임 부촌장(좌)과 신치용 신임 선수촌장. 사진 = 진천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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