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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우 안재욱이 두 번째 음주운전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뮤지컬 ‘광화문연가’ ‘영웅’에서 전격 하차했다.
안재욱은 지난 9일 밤 지방 일정을 마친 후 숙소 옆 식당에서 술자리를 가진 후 10일 오전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번이 벌써 두 번째 음주운전이었다. 그는 2003년 드라마 종방연 후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바 있다. 특히 최근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운전대를 잡아 대중의 질타는 더욱 거셌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일명 ‘윤창호’법을 통해 음주운전 처벌기준이 한층 더 강화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네티즌은 “어떠한 경우라도 음주운전은 용서가 안된다” “음주운전은 중대한 범법행위이다” “자신의 목숨뿐만 아니라 타인의 목숨까지도 위협하는게 음주운전인데, 이번이 두 번째라니”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안재욱은 고개를 숙였다. 그는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절대 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켜 매우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마음이다”라고 사죄했다.
뮤지컬 하차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결국 제작사와 안재욱 측은 모든 공연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안재욱의 소속사 제이블엔터테이먼트는 11일 “‘안재욱이 참회와 자숙의 의미로 ’광화문연가‘의 대전, 포항, 이천 공연과 개막을 앞둔 뮤지컬 ’영웅‘의 모든 일정에서 하차한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혼란을 막기위해 16~17일로 예정된 ‘광화문연가’ 부산 공연은 예정대로 출연하겠다고 했다.
이어 “안재욱의 개인적인 불찰로 인해 ‘광화문 연가’와 ‘영웅’을 함께 준비해 왔던 모든 분들의 노력마저 폄훼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면서 “모든 질타는 안재욱 혼자 오롯이 받는 것이 작품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웅'에서 안재욱의 빈자리는 극 중 동일한 역을 맡은 정성화, 양준모가 대신한다. 에이콤 측은 "해당 공연을 예매한 관객 중 취소를 원하시는 분께는 취소 수수료없이 전액 환불 받으실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뜻이 담긴 작품이라는 점에서 대중의 실망감이 더욱 컸다는 지적이다.
안재욱이 충분한 참회와 자숙으로 다시 대중 곁에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재욱 관련 공식입장문
제이블엔터테인먼트입니다.
안재욱 씨는 금번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참회와 자숙의 의미로 <광화문연가>의 대전, 포항, 이천 공연과 개막을 앞둔 뮤지컬 <영웅>의 모든 공연 일정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다만 2월 16,17일로 예정된 <광화문 연가> 부산 공연은, 공연이 채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하차할 경우 관객 여러분께 더 큰 혼란을 끼쳐드릴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부득이하게 <광화문 연가> 부산 공연은 속죄의 마음으로 관객 앞에 서기로 어렵사리 결정하였고, 이것이 마지막 <광화문 연가> 무대가 될 것입니다.
저희 제이블엔터테인먼트는 지난 수개월 동안 함께 공연을 준비해 왔던 배우와 스태프분들, 그리고 공연을 기다려 주신 관객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특히 3월 막이 오르는 뮤지컬 <영웅>은 대한민국 역사에 여러 가지로 의미가 남다른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참여하는 배우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습니다.
아무쪼록 안재욱 씨의 개인적인 불찰로 인해 <광화문 연가>와 <영웅>을 함께 준비해 왔던 모든 분들의 노력마저 폄훼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모든 질타는 안재욱 씨 혼자 오롯이 받는 것이 작품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제이블엔터테인먼트는 다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영웅’ 포스터]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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