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2019년,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영화가 탄생했다.
영화 '증인'(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은 '완득이'(2011), '우아한 거짓말'(2014), '오빠생각'(2016)을 연출한 이한 감독의 신작이다. 이한 감독의 전작들을 통해 유아인, 김향기, 임시완 등 푸릇푸릇한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볼 수 있었다. 그만큼 이한 감독은 무엇을 가공하기보다는 인간미 풍기는 작품 속에서 인간적인 매력을 잘 드러낼 줄 아는 연출가다.
김향기는 세 번째로 이한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고 결정하게 된 것이 가장 컸던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도 "이한 감독님의 감성이 담긴 영화들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때는 신념이 전부였던 변호사 순호가 대형 로펌에 들어가 승진의 기회가 달린 중요한 사건을 맡으며 시작하는 '증인'은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순호는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를 만나며 감정의 변화를 겪고, 사건의 진실에 한 발짝 다가간다. 하나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이한 감독의 따뜻한 시선들이 더해진다. 첫 장면에서 순호의 현실적인 고민들을 시작으로 자폐 소녀 지우와의 간극을 좁혀나가며 친구가 되는 과정을 차분하고 진득하게 그렸다.
'증인' 속 소녀 지우는 관객들에게 "넌 좋은 어른이냐", "좋은 사람이냐"를 묻는 것만 같다. 이한 감독은 "다양한 연령대 분들이 봐서 느끼는 것도 조금씩 달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특히 이한 감독은 영화 촬영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좋은 사람인지 물었다며 "유일하게 영화를 통해서 그런 일을 조금이라도 하면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이한 감독의 말처럼, 그의 필모그래피에는 따뜻하고 섬세한 연출이 돋보인다. 영화를 감독하면서 감동을 주는 '감동님'이다. 한편 '증인'은 오는 13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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