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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인디 뮤지션 검정치마의 새 앨범이 여성 비하를 의심하게 만드는 가사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누리꾼들 역시 검정치마의 가사를 두고 갑론을박 중이다.
검정치마는 지난 12일 정규 3집 앨범 'THIRSTY'를 발매했다. 1년 9개월만에 신보로 타이틀곡 '섬'을 포함해 11곡이 담겨있다.
문제가 된 것은 수록곡 '광견일기'. '우리 정분 났다고는 생각지도 마', '내가 원하는 건 오분 길게는 십오분', '모든 소릴 삼켰던 너의 입에 반쯤 먹힌 손이 어딜 훑고 왔는지', '신경 쓰지 않는 니가 신기할 뿐이야', '사랑 빼고 다 해줄게 더 내밀어봐', '다른데서 퇴짜 맞고 와도 넌 오케이', '사랑 빼고 다 해줄게 더 지껄여봐', '내 여자는 멀리 있고 넌 그냥 그렇고' 등의 가사가 성매매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 내용 등이 여성 혐오 코드라는 것.
다른 수록곡 '빨간 나를'에서 '넌 나를 좋아하는 천박한 계집아이' 등 여성 비하적인 가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여기에 가면을 쓴 남성이 의식이 없는 여성을 안아 드는 모습 또한 다소 폭력적으로 보인다는 일부의 지적이 더해졌다.
각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검정치마의 가사에 대한 비판이 함께 했고, 멜론 사이트 멜론에는 검정 치마의 새 앨범 관련 댓글이 1400개 넘게 달리며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검정치마의 여성 혐오적 시선을 해명하라는 요구가 있는 한편 과도한 해석이라는 지적과, 확대 해석이 다양한 음악을 들을 기회를 해치고 있다는 안타까움이 함께 하고 있다.
한편 검정치마는 현재 자신의 앨범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사진 = 검정치마 앨범 표지]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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