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한석규와 설경구가 영화 '우상'으로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추며 눈길을 끌고 있다.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좇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해당 작품으로 한석규, 설경구 두 연기파 배우가 드디어 첫 호흡을 맞춘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국보급 배우로 손꼽히는 두 사람을 드디어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벌써부터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충무로의 두 연기 장인이 수십 년의 연기 인생 동안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를 선보일 전망.
한석규는 극 중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벼랑 끝에 선 도의원 구명회로, 설경구는 아들을 잃고 비통함에 빠져 사고의 비밀을 밝히려 애쓰는 아버지 유중식으로 분한다.
두 베테랑 배우가 만난 만큼 현장은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다. 한석규와 설경구, 이들의 존재감만으로도 두 캐릭터가 맞붙는 장면은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됐다. 각자의 우상을 좇아 질주하는 구명회와 유중식의 양면성을 격렬하게 연기하며 현장의 모든 스탭들을 숨죽이게 했다는 후문.
두 사람은 카메라가 꺼진 후에도 서로를 향한 믿음을 보여줬다. 한석규는 설경구에 대해 "나에게 좋은 자극을 주는 동료다. 진솔하고 진지하게 임하는 자세가 참 좋았다"라고 극찬했다.
설경구는 한석규가 현장에서 굉장히 든든한 선배라고 치켜세우며 "20년 넘게 연기 활동을 했는데 그동안 같이 작품을 안 해본 게 이상할 정도로 정말 좋았다"라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인 '우상'은 오는 3월 개봉한다.
[사진 = CGV아트하우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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