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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자전차왕 엄복동'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애국심을 높인다.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감독 김유성 배급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은 일제강점기 희망을 잃은 시대에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전조선자전차대회 1위를 차지하며 동아시아 전역을 제패한 엄복동의 업적을 소재로 당시 나라를 위해 몸 바친 독립군들의 활약을 픽션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배우 이범수가 제작자로서 처음 도전했다. 이범수는 극 중 자전차로 조선의 자긍심을 지키고자 하는 자전차 상회의 사장이자 엄복동의 스승으로 출연했다. 이범수는 신념을 잃지 않고 꾸준히 애국 활동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 캐릭터로 출연했다. 제작자이자 배우로서 '자전차왕 엄복동'에 힘을 실었다.
할리우드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정지훈은 극 중 타이틀롤 엄복동 캐릭터로 출연하면서 극의 중심을 잡는다. 정지훈은 초반부터 시종일관 얼굴에 웃음을 잃지 않는 캐릭터로 출연, 일제의 억압과 횡포에도 '희망'을 그리는 인물이다. 독립운동가들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나라의 독립을 외칠 때 엄복동은 자전차 경주에서 일본을 누르고 1위를 하는 것으로 민중들에게 희망을 외친다.
강소라는 정지훈보다 더욱 애국 운동의 선봉에 선다. 온몸을 아끼지 않고 내던지는 액션과 눈빛 연기는 관객들에게도 몰입감을 자아낸다. 이시언은 엄복동의 친구 이홍대 캐릭터로 출연했는데, 진지하고 무거운 영화 분위기에서 적절히 웃음을 담당한다. 마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은 정석원은 극 후반부 중요한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캐릭터의 중요성 탓에 거의 편집되지 않은 듯 하다. 또 어설픈 연출과 편집은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아쉬움을 보였다.
역사의식 고취라는 진중한 메시지를 담은 '자전차왕 엄복동'은 실존 인물인 엄복동을 소재로 해, 개봉 전 자전차 도둑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실존 인물 엄복동이 선수 생활에서 은퇴한 이후 생계에 어려움을 겪던 중 자전거 수십 대를 훔쳐 팔았던 것. 하지만 김유성 감독은 이에 대해 일부를 전체로 보지 말아달라며 앞으로 엄복동의 이야기를 시리즈로 그리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시리즈로 볼 수 있을지는 '자전차왕 엄복동'이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이후에 논의될 일이다.
한편 '자전차왕 엄복동'은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오는 27일 개봉한다.
[사진 =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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