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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SKY 캐슬’이 많은 시청자분들께 사랑 받아 감사했고 영광이에요. 좋은 선배님, 감독님, 스태프분들과 영광스러운 촬영이었고요.”
찬희는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서 우주 역을 맡아 극을 하드캐리했다. 무거운 분위기에 풋풋함을 선사했으며, 살인범으로 몰렸을 때는 안방극장 팬들을 같이 분노케 했다. 이는 모두 찬희의 연기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 하지만 찬희는 더 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웃어 보였다.
“오디션을 볼 때 대본을 받았는데 우주라는 캐릭터가 정감도 가고 공감도 가서 열심히 오디션을 봤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여러 캐릭터를 연기했어요. 오디션에서 우주 역, 서준이 역, 기준이 역도 봤어요. 그런데 뭔가 우주가 제일 마음이 갔던 것 같아요.”
자신의 마음을 빼앗았던 우주를 연기할 수 있게 된 찬희. 오디션장에서의 밝은 분위기가 이유였던 것 같다고.
“저는 우주만큼 친화력이나 밝고 서글서글한 매력은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이쪽 활동을 해왔고, 책임감도 있는 것 같아요. 우주도 어렸을 때 어머니를 잃고 책임감이 있는 모습이잖아요. 그런 모습이 비슷하다고 생각돼요. 우주는 노잼 캐틱터지만 저는 꿀잼입니다! (웃음)”
일각에서는 혜나를 죽인 범인 찾기가 한창일 때 우주를 범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반응을 스스로 찾아보기도 한다는 찬희는 우주를 범인으로 예상해 슬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범인이라는 말을 듣고 너무 서운했어요. (웃음) 우주가 그렇게 진심으로 혜나를 좋아하고 도와주려고 했는데, 시청자분들께서 우주가 죽였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슬펐죠.”
찬희는 ‘SKY 캐슬’에서 부모로 출연한 최원영, 이태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조언 덕분에 우주를 더 잘 표현할 수 있었다고.
“최원영 선배님, 이태란 선배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화분을 깨는 신에서 선배님께 ‘어떻게 해야 이 신을 살릴 수 있을까요?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요?’라고 여쭤봤더니 ‘하고 싶은, 말하고 싶은 대사에 힘을 줘라’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혜나 아빠가 죽인 거예요’에 힘을 넣었더니 생동감 있게 산 것 같아요.”
찬희는 실제 아들처럼 두 사람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내비쳐 현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일부 시청자들이 민폐라 평하기도 했던 이수임 캐릭터. 찬희는 “어머니로서는 너무 완벽한 어머니예요. 완벽한 부분이 시청자분들에게 이질감이 들게 했나”라며 “저희 어머니가 따뜻한 사람이에요. 절대 뒷모습이 있거나 하지 않고 적극적”이라고 이태란 대신 항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그의 말을 듣고 있자면 최원영-이태란-찬희의 모습이 진짜 가족처럼 느껴질 정도.
“최원영 선배님께서 오시더니 ‘우리 가족 너무 완벽하다, 너무 화목한 것 같다’고 하셨어요. 대본에도 화목한 느낌으로 써 있는데 우리까지 화목한 느낌으로 연기하니 과한 것 같아 ‘툭툭 뱉는 대사를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이야기를 하셨죠. 이태란 선배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고요. 저야 선배님들 말씀을 듣고 ‘예 알겠습니다’ 했고요. (웃음) 두 분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찬희가 최원영과 이태란을 부모처럼 대하듯 두 사람 역시 찬희를 자식처럼 아꼈다. 인터뷰 중 서로를 향한 애정을 내비쳤던 세 사람. 특히 이태란은 실제 자신의 아들을 자랑하듯 찬희에 대해 칭찬을 쏟아내기도.
“이태란 선배님이 현장에서도 진짜 아들처럼 많이 챙겨주셨어요. 얼마 전 생일이라고 손편지를 주셨는데 ‘아들이 되어줘서 고맙다’는 문장이 있어서 울컥했어요. 그래서 바로 ‘어머니가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문자를 보낸 적이 있어요.”
그렇다면 실제 아들로서 찬희는 어떨까. 찬희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솔직히 효자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항상 어머니 생각을 하기는 하는데 전화도 자주 못 드리고 여행도 같이 가본 적이 없어요. 시간이 나면 부모님, 동생이랑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어요.”
이번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고, 떠오르는 20대 배우로 발돋움한 찬희. 그에게 ‘SKY 캐슬’ 속 자신의 연기에 대해 묻자 “100점 만점에 60점”이라는 답이 되돌아왔다.
“일단 우주 캐릭터가 좋고 매력있고 착하고 완벽하니까 60점. -20점은 제 연기에 아쉬움이 남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우주가 너무 완벽하잖아요. 너무 완벽해서 -20점이요. (웃음)”
그는 배우로서 모든 장르의 작품에 출연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아직 배우로서 많은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다양한 장르, 배역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 것.
“모든 장르를 다 연기해보고 싶은 게 꿈이에요. 우주 같은 캐릭터를 다시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반전된 캐릭터도 연기해보고 싶어요. 액션도 해보고 싶고, 로맨틱 코미디에도 출연해보고 싶어요.”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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