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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찬희가 배우로서 자신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했다. 아역배우 출신으로, 나무랄 데 없는 연기를 선보여왔지만 올해 스무 살이 된 만큼 ‘SKY 캐슬’을 통해 20대 배우의 포문을 성공적으로 연 것.
이런 그는 보이그룹 SF9 멤버로 돌아가 무대에서 자신의 끼를 펼쳐 보인다. 사실 ‘SKY 캐슬’을 통해 찬희를 접한 이들이라면 그가 아이돌그룹의 멤버라는 사실이 의외이기도 할 터. 특히 한없이 여려 보이는 외모의 찬희가 SF9의 메인댄서라는 사실은 여럿을 놀라게 했다. 이에 ‘율동도 겨우 하게 생겨서 아이돌’이라는 장난기 넘치는 반응이 일기도.
“어렸을 때부터 춤과 거리가 멀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그게 또 반전 매력이지 않을까 싶어요. (웃음) 그것 때문에 춤을 더 열심히 추고 있습니다!”
찬희에게는 배우 그리고 아이돌 모두 소중한 직업. 찬희는 “둘 다 제 일인 것 같아요. 둘 다 제 꿈이고. 그래서 본업을 나누기 애매한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SKY 캐슬’로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 만큼 무대에 서 있는 우주의 모습이 색다른 느낌을 자아낼 수도. 찬희도 우주의 이미지를 지워내기 어려울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극복이요? 좀 어려울 것 같긴 해요. 무대에 섰을 때 ‘우주 아니야?’라고 하시면 저도 ‘우주로서 춰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 것 같고요. (웃음) 어려울 것 같은데 잘 극복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찬희는 최근 아이돌로서의 모습이 한껏 녹아난 직캠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SKY 캐슬’ OST ‘위올라이’(We all lie)에 맞춰 춤을 춘 영상이 큰 관심을 받았기 때문. 이 일이 언급되자 찬희는 “우주는 못 하는 게 없어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운동, 공부, 교우 관계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캐릭터지만 실제로는 우주가 춤을 못 춘다며 장난기 어린 말도 덧붙였다.
“사실 SF9의 ‘질렀어’를 우주 교복을 입고 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어서 SNS에 올리려고 찍었는데, ‘질렀어’ 말고도 팬분들께 선물해드릴 수 있는 게 없을까 생각하다 갑작스럽게 ‘위올라이’를 틀어놓고 몸을 흔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사실 찍고 나서 한 2~3번 다시 보며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 주변에서 올리면 팬분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하셔서 믿고 올렸죠.”
드라마를 찍는 동안 SF9 멤버들이 찬희의 든든한 응원군이 되어주기도 했다. 혹시나 싶어 걱정하는 그를 다독여준 이들도 그룹 멤버들.
“촬영하고 숙소에 들어오면 형들에게 본방 봤냐고 물어보곤 했어요. 물어보면 항상 ‘괜찮았다’고 하더라고요. 걱정된다고 말했더니 ‘너무 잘 하고 있다’며 격려와 응원을 해줬어요. 하지만 돌아다닐 때마다 ‘범인이 누구냐’고 물어봤어요. 저보다는 범인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웃음)”
찬희는 이번 드라마로 팬층을 확장했다. 또래는 기본, 중장년층까지 사로잡으며 폭넓은 사랑을 받는 중이지만 아직 체감하지는 못했다고.
“인기 체감요? 사실 많이 다른 게 없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 알아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못 알아보시기도 하고요. 회사에서도 저보다는 범인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느낌이 들지 않나 싶어요. 저희 어머니, 아버지, 지인분들도 저보다는 범인에 관심이 더 많으셨어요. (웃음)”
찬희에게 배우로서의 대중적 인기를 안겨준 ‘SKY 캐슬’. 그는 시청자들의 사랑 외에도 배우로서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밝혔다.
“아역 캐릭터 말고, 드라마 초반부터 후반까지 계속 나오는 캐릭터를 연기한 게 처음이었어요. 호흡도 길었고, 많은 분들이 기대 하는 느낌이라 부담도 많았지만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 굉장히 제 인생에 도움이 되는, 좋은 경험이 되는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배우로서의 찬희를 잠시 내려놓은 찬희는 이제 SF9의 멤버 찬희가 돼 시청자,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SF9으로서의 목표는 음악방송 1위.
“항상 말씀드렸던 건데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해보고 싶어요. 음원 차트 100위 안에 드는 것도 해보고 싶고요. 또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 음악을 들려드리고 대중분들께 음악적으로나 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번에 저희 음악이 굉장히 좋아요. 약간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요. 한 번 들으시면 계속 귀에 맴도실 거예요.”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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