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이재영(23, 흥국생명)이 또다시 해결사로 나서며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흥국생명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과 함께 2위 한국도로공사와의 격차를 승점 6점으로 벌리며 선두를 독주했다. 시즌 18승 8패(승점 54). 올해 GS칼텍스와의 상대 전적도 3승 3패 균형을 맞췄다.
이재영은 이날 공격 성공률 38.77%와 함께 팀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후위 공격과 블로킹이 각각 3개씩 포함된 만점 활약이었다. 3세트 9-17 열세에 처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역전승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이재영은 경기 후 “1세트에는 정말 못했다. 내가 들어가는 타이밍에서 계속 호흡이 맞지 않았다. 너무 급했다”며 “2세트부터 냉정하게 생각하고 차분하게 한 게 잘 됐다. 2세트 (김)다솔이가 들어오면서 안정감을 찾았고 3세트 (조)송화 언니와도 잘 맞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9일을 쉰 부분이 영향을 줬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닌 것 같다. 연습할 때도 경기 위주로 한다. 다만, 연습체육관에서 운동하다가 큰 곳으로 오니 세터들 적응이 힘들 것 같다. 거기서 조금 차이가 있었다”고 답했다.
3세트 역전에 대해선 확신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재영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 8점 차이가 났는데 끝까지 할 수 있다고 주문을 외우듯이 말했다”며 “서로 1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1점, 1점 따라붙었고, 서로 할 수 있다고, 잡을 수 있다고 하니까 진짜 잡게 됐다”고 웃었다.
이재영은 이어 “우리 선수들이 전보다 우승에 더 목말라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를 하면서 많은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던 2016-2017시즌과 올 시즌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공격수가 다양해졌다. 그때는 센터에 (김)수지 언니밖에 없었고, (신)연경 언니는 수비수에 가까웠다. 공격은 무조건 러브와 나만 때려야하는데 지금은 (김)세영, (김)미연 언니, (이)주아, 톰시아 등 선수가 많다. 서로 지치는 게 없다. 오늘도 1세트에 내가 안 됐는데 나 말고 다른 선수들이 잘해서 이겼다”라고 흐뭇해했다.
이재영은 끝으로 “누구를 만나든 우리 것만 하면 괜찮다”라고 말하며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재영.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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