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프랑스 사진작가 베르나르 포콩이 자신의 사진 작품과 그룹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의 일부 장면이 유사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포콩은 한겨례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2016년 발매한 '화양연화'(영 포에버) 앨범 사진집 일부 장면과 이들의 대표곡 '피 땀 눈물' 뮤직비디오 일부가 자신이 1978년 촬영한 대표작 '여름방학' 연작의 '항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배경과 연출 구도를 명백히 본떠서 만들었는데도 방탄소년단 쪽이 감춰왔다"고 반발한 것이다.
앨범 타이틀 또한 1997~2003년 25개국에서 자신이 진행한 촬영 프로젝트 '내 청춘의 가장 아름다운 날'(The Most Beautiful Day of My Youth)의 타이틀에서 영감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콩은 동료 듀오 작가 피에르와 질로부터 지난해 제보를 받고 한국 에이전시(대리인)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두 차례 내용증명을 보내 합의에 따른 사과와 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유사성 주장에 단호히 선을 그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5일 오전 "한겨례 보도 관련 확인 결과 지난해 9월 한 갤러리에서 제기한 유사성 주장에 대해 주장이 성립될 수 없다는 저희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피 땀 눈물'은 방탄소년단이 2016년 10월 발매한 정규 2집 '윙스'(WINGS)의 타이틀곡으로 뮤직비디오는 헤르만 헤세의 작품 '데미안'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알려졌다.
포콩은 미장센 포토로 불리는 연출사진의 새 경지를 열어젖힌 현대사진의 대가로 유명하다. 지난 1~2월 국내 화랑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4월께 이번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피 땀 눈물' 뮤직비디오]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