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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오아린(8)이 눈물 연기 비법을 공개했다.
오아린은 26일 오후 영등포구 여의도동 마이데일리 사옥에서 최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종영 인터뷰를 진행해, 드라마 속 아리공주와는 색다른, 순수한 매력을 아낌없이 뽐냈다.
'황후의 품격'은 현재가 대한제국이라는 가정 하에 황실 안에서의 음모와 암투, 사랑과 욕망, 복수가 어우러진 황실로맨스릴러 드라마로, '막장 대모' 김순옥 작가와 '리턴'의 주동민 PD가 의기투합해 큰 화제를 모았다.
배우 장나라, 신성록, 최진혁, 신은경 등 연기로는 부족함이 없는 배우들의 만남도 기대를 모았던 가운데, 현장의 최연소 배우인 오아린의 활약이 대단했다. 2011년생인 오아린은 2015년 CF로 데뷔, 드라마 '도깨비', '힘쎈여자 도봉순', '언니는 살아있다'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6년차 베테랑 배우다.
특히 '언니는 살아있다'의 홍시로 큰 사랑을 받았던 오아린은 다시 한번 그 기대에 부응하며 혼잡한 황실 속에서도 똘똘한 처세술로 살아남는 아리 공주로 완벽 변신했다. 아리 공주가 화면에 등장만 하면, 극의 분위기가 반전됐다.
"특별히 연기적으로 어려운 것은 없었다"라며 당찬 모습으로 말한 오아린은 "사실 사극은 처음이라 '어마마마'의 'ㄴ' 받침이 어려웠다. 그런데 계속 연습하다 보니까 다시 쉬워졌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얄밉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아리공주. 캐릭터를 선과 악으로 구분하자면 악역에 가깝다. 오아린은 그러한 아리공주의 악한 면모를 표현하기 위한 노력도 전했다.
"나쁜 캐릭터이지만 그냥 연기니까 매 씬에 맞게 연기했어요. 화내면 화내고요. 대본에 '화가 났다', ‘짜증났다'라고 나오면 평상시에 제가 화내는 것처럼 짜증내고 그랬어요. 제가 평소에 짜증을 많이 부리지는 않는데, 아주 가끔 동생한테 내요. 사실 동생이 말을 잘 들어요."
주동민 PD가 어떠한 연기를 지시해도,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오아린이다. 오아린은 "감독님이 말씀해주신 걸 떠올려 보면 그냥 저절로 나왔다"라며 웃었다.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던 애처로운 눈물 연기 비법도 전했다.
"정말 신기했어요. 제가 눈물 연기를 하러 갈 때면 친할머니가 응원을 해주시더라고요.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전까지 '아린아 파이팅. 응원할게'라고 하시는데 그걸로 감정을 잡아요. 그게 너무 감동적이에요. 눈물이 났어요. 그리고 엄마가 할머니가 되는 걸 생각하면 그것도 슬퍼서 눈물이 나요."
'연기 천재'라는 수식어가 결코 아깝지 않았다. 그럼에도 오아린은 연기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시간이 날 때마다 집에서 엄마와 대본을 맞춰 보는가 하면, 연기 선생님에게도 꾸준히 교육을 받으며 연습에 매진했다.
"저는 연기가 너무 재미있어요. 예전에 동생이랑 스튜디오에 한번 간 적이 있는데 그 때 그 곳에 있던 작가님이 제가 표정을 너무 잘 짓고, 포즈도 잘 취한다고 연기를 해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연기 수업을 받아봤는데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그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어요. 이제는 더 잘하고 싶어요."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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