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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시범경기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강정호(32, 피츠버그)를 향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7일(이하 한국시각) ‘강정호가 3루 경쟁에서 승리한다면 피츠버그는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제목 아래 강정호가 주전 3루수가 됐을 때 피츠버그가 얻을 수 있는 이점을 분석했다.
강정호는 지난 25일 마이애미와의 시범경기서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2015년 4월 5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무려 1422일만의 시범경기 복귀였지만 2회말과 4회말 각각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지난 2년의 공백을 무색케 했다.
매체는 피츠버그의 3루는 강정호가 맡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 최대 격전지는 강정호와 모란의 3루이지만 팀을 생각했을 때 그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강정호가 다시 폼을 찾아 자리를 잡고 일찌감치 3루 포지션을 맡을 필요가 있다. 강정호는 모란보다 수비와 타석에서 모두 더 나은 옵션이다”라는 설명이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가 모란보다 어떻게 우위에 있는지 보다 상세하게 설명했다. 먼저 모란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리며 벤치에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대타로 나왔을 때 오히려 더 위력적일 수 있다”며 “적어도 현재는 그를 풀타임 3루수로 볼 수 없다. 아무리 우투수에 강할지라도 수비와 좌투수에 약점이 있기 때문에 강정호의 뒤를 받치는 게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강정호를 향한 시선은 긍정적이었다. 강정호를 “모란보다 유능한 야수”라고 정의한 매체는 “강정호가 3루수, 에릭 곤잘레스가 유격수를 볼 때 피츠버그 내야는 더욱 견고해질 수 있다. 또한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파워를 대변하는 타자다.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피츠버그가 필요로 하는 30홈런을 때려낼 수 있다”고 근거를 뒷받침했다.
강정호를 향한 호평은 계속됐다. 이번에는 플래툰에 대한 내용이었다. 매체는 “강정호는 우투수와 좌투수를 상대로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플래툰이 필요 없는 자원이다”라며 “닐 헌팅턴 단장과 클린트 허들 감독은 3루 포지션을 플래툰으로 가동하는 걸 원치 않는다. 그렇기에 강정호가 라인업에 들어갔을 때 팀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를 쓴 해당 기자는 “음주운전과 부상 이후 강정호가 다시 피츠버그로 돌아올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메이저리그 복귀에 대해서도 회의감이 들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라며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활약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건강하고 생산적인 강정호는 팀의 미래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정호를 향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강정호.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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