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NC가 애리조나 주축 선수들과 상대해 무승부를 거뒀다.
NC 다이노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평가전에서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NC의 상대팀 애리조나는 스플릿스쿼드로 경기를 치렀다. 한 팀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메이저리그 공식 시범경기를 했다. 이날 경기는 비공식 경기였으며 KBO리그 팀과의 경기였지만 선수 구성은 만만치 않았다.
이날 애리조나는 켈비 톰린슨(2루수)-재즈 치솜(유격수)-에두아르도 에스코바(3루수)-데이비드 페랄타(좌익수)-야스마니 토마스(1루수)-존 라이언 머피(포수)-앤드류 애플린(중견수)-코디 데커(지명타자)-루이스 실베리오(우익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4번 페랄타는 지난해 30홈런을 가동했으며 3번 에스코바르 역시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와 애리조나에서 151경기 타율 .272 23홈런 84타점으로 활약했다. 5번 토마스도 2016년 31홈런을 때린 거포다.
포수 머피도 지난해 87경기 출장한 선수다.
선발로 나선 루크 위버는 지난해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다가 폴 골드슈미트 트레이드 때 애리조나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우완투수다.
2017년 7승 2패 평균자책점 3.88, 2018년 7승 11패 평균자책점 4.95를 남겼다. 올시즌 애리조나 선발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위버는 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위버에 이어서는 마무리 투수 후보 중 한 명인 히라노 요시히사도 등판했다. 히라노는 1이닝 1탈삼진 퍼펙트.
NC는 3회말 구창모가 에스코바르에게 투런홈런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5회 지석훈, 김성욱의 연속 적시타로 2-2 균형을 이뤘다. 이후 다시 2점을 헌납했지만 9회 나성범의 동점포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팀에게는 스프링캠프 초반인만큼 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이며 연습경기인만큼 전력을 다하지도 않았지만 NC에게는 의미있는 결과였다.
그렇다면 이날 NC를 상대한 애리조나 선수와 코치의 반응은 어땠을까.
선발로 나서 위버는 “NC 타자들이 매우 공격적이어서 맞혀 잡으려고 신경썼다"라며 "수비 도움으로 실점하지 않았다"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어 그는 “한국 투수들이 레그킥을 크게 가져가거나 와인드업 중에 멈추는 것 등을 봤는데 우리와 스타일이 달랐다"라면서도 "야구에 정답이 없고, 다른 스타일의 야구를 경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감독 역할을 맡은 제리 내런 벤치코치는 "페랄타, 에스코바와 같은 선수들이 한국의 좋은 투수의 공을 최대한 많이 상대할 수 있길 원했다"라고 전한 뒤 "NC의 선발 투수(구창모)의 직구가 보이는 것 보다 더 빠르게 들어온다고 우리 타자들이 말했다"라고 돌아봤다.
또 "타자 중에는 양의지, 나성범이 기억에 남는다. 나성범의 큰 홈런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주전급 선수들을 상대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은 NC는 3월 2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애리조나 선발로 나선 루크 위버.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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