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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대한민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이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아이언맨' 윤성빈을 필두로 김지수, 정승기, 원윤종 등이 경기에 나선다.
대한민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캐나다 휘슬러에서 2일(이하 한국시각)부터 10일까지 열리는 IBSF 세계선수권 2019에 참가한다. 대한민국 스켈레톤 역사상 최초로 남자 부문 3장의 출전 쿼터를 확보한 대표팀은 봅슬레이 남자 2인승 2팀, 봅슬레이 남자 4인승 2팀이 주행을 선보인다.
스켈레톤 남자 부문에는 윤성빈(25·강원도청)과 정승기(20·가톨릭관동대), 김지수(25·강원도청)가 출전한다. 2018-2019시즌 IBSF 랭킹에서 윤성빈이 2위, 정승기가 14위, 김지수가 21위를 기록하며 30위 내에 3명의 선수가 포함돼 3장의 쿼터를 확보했다.
윤성빈은 이번이 세 번째 세계선수권 무대다. 앞서 2015년과 2016년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두 차례 대회를 치렀다. 2015년에 열린 빈터베르크 대회에선 8위를 기록했고, 2016년 인스부르크에서 개최된 대회에선 2위까지 올랐다. 올림픽과 월드컵 정상에 오른 윤성빈이지만 아직 세계선수권에선 우승이 없다. 최근 휘슬러에서 열린 두 번의 월드컵을 모두 우승한 만큼 자신 있는 트랙에서 우승을 노린다.
2018-2019 IBSF 월드컵 종합 2위를 차지한 윤성빈은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34·러시아)에게 내준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세계선수권 우승이 필요하다. 윤성빈이 1위, 트레티아코프가 3위 이하의 성적이 나온다면 두 선수의 순위가 뒤바뀌게 된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함께 출전한 2016년 대회에서 나란히 3분29초97을 기록하며 공동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승기와 김지수는 생애 최초로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는다. 정승기는 지난 시즌까지 IBSF 대륙간컵 10위권을 맴돌며 출전 쿼터를 얻지 못했으나 이번 시즌 대륙간컵 1차 대회 3위를 시작으로 대회 종합 우승까지 차지하며 스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김지수 역시 월드컵과 대륙간컵, 북아메리카컵을 넘나들며 시즌을 치렀고 좋은 성적으로 세계선수권에 모습을 선보인다.
봅슬레이 남자 2인승 부문에는 원윤종(34·강원도청)-서영우(28·경기BS경기연맹) 팀과 석영진(29·강원도청)-장기건(32·강원도청) 팀이 경기에 나선다. 2018/19 시즌 IBSF 랭킹에서 원윤종이 7위, 석영진이 33위로 50위 내에 2명의 선수가 포함돼 2장의 쿼터를 얻었다.
원윤종은 남자 2인승 부문에서 네 차례 세계선수권 경험이 있다. 2013년과 2015년, 2016년, 2017년에 출전했는데 최고 성적은 2015년에 기록한 5위다. 원윤종에게 휘슬러는 2015-2016 시즌 월드컵에서 우승했던 적이 있어 좋은 기억이 있는 장소다. 2018-2019시즌 첫 경기였던 북아메리카컵(휘슬러)에선 5위를 기록했다.
원윤종은 시즌 초 부진을 딛고 2018-2019 IBSF 월드컵 종합 5위에 올랐다. 마지막 3번의 대회에서 5위-8위-4위를 기록했다는 점,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서영우와 뛴 8차 대회에서 바로 4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석영진은 지난 2017년 이후 두 번째 세계선수권 경기를 치른다. 당시 성적은 36개 팀 중 32위였다. 한 번의 실패를 겪은 만큼 2년 만에 치르는 대회에서는 20위권 진입을 노린다.
봅슬레이 남자 4인승 부문에는 원윤종과 김진수(24·가톨릭관동대), 서영우, 오제한(28·강원도청)이 한 팀을 이루고 석영진과 김동현(32·강원도청), 이경민(27·강원도청), 배우진(29·강원BS경기연맹)이 다른 한 팀을 이뤄 출전한다. 2018-2019시즌 IBSF 랭킹에서 원윤종이 7위, 석영진이 27위로 50위 내에 2명의 선수가 포함돼 쿼터 2장을 받았다.
원윤종의 세계선수권 남자 4인승 경기는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2012년, 2015년, 2016년에 출전했고 최고 성적은 2012년의 17위다. 생각보다 저조했지만 이번 시즌 IBSF 월드컵 6위를 차지했고 2018년 말 휘슬러에서 열린 북아메리카컵에서 3위를 한 만큼 순위권을 넘본다.
석영진은 남자 4인승 경기 파일럿으로는 세계선수권 첫 선을 보인다. 2018-2019시즌 유럽컵을 통해 실력을 증명한 그는 중반부터 참가한 월드컵에서도 22위-16위-14위-16위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리는 IBSF 세계선수권 2019는 2일 오전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를 시작으로 8일 스켈레톤 남자, 9일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가 펼쳐진다. 경기는 이틀간 4차 시기를 치르며 4개의 기록을 합산하여 순위가 결정된다. 2018-2019시즌은 10일 오전 IBSF 세계선수권 봅슬레이 남자 4인승 4차 시기 경기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윤성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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