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전주 KCC 신입 외국선수 마커스 킨이 무난한 데뷔전을 치르며 잔여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킨은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통해 KBL 데뷔전을 치렀다. 킨은 25분 8초 동안 16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은 10개 가운데 3개 성공시켰다. KCC는 킨을 포함해 총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 92-76으로 이기며 SK전 원정 12연패에서 탈출했다. 더불어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마퀴스 티그의 대체외국선수로 합류한 KCC는 KBL 역대 외국선수 최단신(171.9cm) 기록을 새로 쓰며 화제를 모았다. 신장은 낮지만, KCC 관계자는 “슛 밸런스는 좋다. 수비 기여도도 티그보단 나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킨의 데뷔전은 무난했다. 돌파도 적극적으로 구사하는 한편, 3쿼터 종료 직전에는 3점슛으로 SK에 찬물을 끼얹었다. 실책도 5개 범했지만, 대표팀에 차출됐던 이정현과 훈련한 기간이 적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활약을 기대할만한 경기력이었다.
킨은 경기종료 후 “데뷔전이라 기대가 컸고, 관중들의 분위기도 좋았다. 팀이 협동해서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내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다. 더 잘할 수 있다. 다음에 꼭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킨은 이어 “3점 성공률이 원하는 수치까지 안 나왔다. 실책이 많은 것도 고쳐야 할 부분이다. 긴장해서 슛 성공률도 떨어진 것 같다. 후반부터는 조금 편하게 했다. KBL 공인구에는 적응했다. 앞으로 리그에 적응한다면 슛 감도 더 빨리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킨은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신장이 낮았지만, 6리바운드를 따냈다. 하승진, 브랜든 브라운 효과도 어느 정도 있었겠지만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수치다.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 역시 “킨이 앞으로도 3~4리바운드를 해주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킨은 이에 대해 “어릴 때부터 가드도 언제든 리바운드로 팀을 도울 수 있다고 지도를 받았다. 내가 리바운드를 잡으면 더 빨리 치고 나갈 수도 있다. 앞으로도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171.9cm에 불과했던 킨은 덩크슛을 시도하는 것도 가능할까. 이에 대해 묻자 킨은 “가능하다. 홈경기가 열리는 날 웜업을 잘해 경기에서 보여주고 싶다”라며 웃었다.
[마커스 킨.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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