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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첫 시즌' 삼성화재 송희채 "팀 기대에 충족하지 못해 아쉽다"

시간2019-03-02 16:30:27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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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삼성화재 멀티플레이어 송희채(27)가 새 팀에서의 한 시즌을 되돌아봤다.

송희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연봉 3억8천만원에 삼성화재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KOVO컵에서 팀 우승과 함께 MVP에 오르는 등 시작은 좋았지만 결국 정규시즌에서 제 기량을 확실히 발휘하지 못했다.

이날 장충 우리카드전에서 12점(공격성공률 50%)으로 승리에 공헌한 송희채는 “팀 기대에 충족을 못한 것 같아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다. 시즌이 빨리 지나갈 만큼 정신이 없었는데 두고두고 아쉽다”며 “팀에서 수비, 공격을 다 원했는데 공격되는 날은 수비가 안 되고, 수비 되는 날은 공격이 되지 않았다. 팀 밸런스를 잘 못 맞춘 것 같아 아쉽다”고 한 시즌을 되돌아봤다.

보완점을 묻자 수비, 서브, 블로킹 등 전 부문에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송희채는 “수비적인 부분이 매년 아쉬워 보완하고 싶다. 또 주 공격수가 아니다보니 다른 공격수들이 강한 서브를 때릴 수 있게 서브를 준비하고 싶다. 블로킹도 올해 아쉬웠다”며 “어디 하나 만족할만한 부분이 없어서 굉장히 집중하게 되는 비시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올스타전 이후 서서히 살아난 부분은 고무적이다. 송희채는 최근 경기력이 살아난 요인으로 박철우의 조언을 꼽았다. 그는 “중간에 한 번 (박)철우 형이 용기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잘 될 때 용기 내는 건 의미가 없고, 잘 안 될 때 용기 내는 게 의미가 있다고 했다. 팀이 안 좋은 상황에서 그 말을 듣고 과감해지고 가벼워진 게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과 서로 돕고 의지하며 시즌을 보냈다. 경기를 뛰는 사람들, 안 뛰는 사람들과 모두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초반에는 철우 형에게 많이 의지했는데 서로가 도와야 하는 게 팀 스포츠라 서로 많이 도왔다. 그래서 팀워크가 더 단단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희채는 “프로에서 6시즌을 하고 있는데 다친 적이 없다. 꾸준하게 경기에 뛸 수 있는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 몸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건 올해도 잘했던 것 같고, 어린 나이가 아닌데 책임감을 갖는 법을 배운 것 같다. 아쉽기도 하고 기억에 남는 시즌이 될 것 같기도 하다”고 잘 된 부분도 짚었다.

송희채는 남은 시즌 유종의 미를 목표로 뛴다. 그는 “마지막까지 이제껏 했듯이 이기려고 할 것이고 최대한 승리할 수 있도록 해서 4위로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라며 “시즌 끝날 때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와 상관없이 남은 경기 최대한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송희채.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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