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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랫동안 가족의 일원이 될 것이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가 공식적으로 필라델피아 식구가 됐다. 하퍼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스펙트럼필드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하퍼는 1일 필라델피아와 13년 3억3000만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규모의 FA 계약.
MLB.com은 하퍼의 기자회견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하퍼는 "긴 과정이었지만, 즐거웠다. 필리스 구성원들과 팬들이 원했다는 게 좋다. 나는 우리 가족을 매우 사랑하고, 필리스는 오랫동안 그 가족의 일원이 될 것이다. 나는 어디든 오래 있고 싶었고, 어딘가에서 일을 끝내고 싶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하퍼에게 중요한 건 금액보다 기간이었다. 전체 규모로는 역대 최고지만, 연평균 금액으로는 10년 3억달러에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매니 마차도에게 미치지 못한다. 어쨌든 하퍼로선 FA 장기계약을 꺼리는 최근 시장 분위기에서 13년간 꾸준히 뛸 수 있는 팀을 구했다는 의미가 크다.
하퍼는 "어디서든 뿌리를 내리길 원했다. 팀과 조직의 업&다운을 겪으면서 말이다. 우리 팀이 매년 우승하는 건 어려울 것이다. 이해한다. 그 어려운 점들을 뚫고라도 그 일부가 되고 싶었다. 올해 월드시리즈나 디비전시리즈 우승을 장담하지는 못하지만, 그것은 시간이 걸린다. 이 팀의 일원이 되는 게 흥분된다"라고 밝혔다.
하퍼는 필라델피아에서 3번 유니폼을 입는다. 워싱턴 시절의 34번을 입지 않는다. 필라델피아에 34번은 2017년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로이 할러데이를 상징한다. 하퍼 역시 "34번은 할러데이가 마지막으로 입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내가 만난 사람들 중 가장 좋은 사람 중 한 명이었다"라고 말했다.
[하퍼.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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