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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눈이 부시게’ 김혜자가 시간을 되돌리지 않기로 했다.
4일 밤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 7회가 방송됐다.
이날 김혜자(김혜자)는 홍보관에서 만난 의문의 할아버지(전무송)의 시계를 떠올리며 “내 시계가 아닌 건가?”라며 “그냥 비슷한 시계일 수도 있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지? 어차피 이 동네 사는데 내걸 주워서 고친 걸 수도 있지. 안 그래?”라며 자신의 시계일 수도 있다고 의심했다.
또 “이건 기회야. 버린 시계가 다시 나타난 것도 고장 난 시계가 멀쩡히 나타난 것도 운명이라고. 돌려받을 거야. 원래 내 시계였으니까”라며 할아버지가 차고 있는 시계를 가져오려 했다.
이 생각을 실행에 옮겼다. 낮잠 시간, 할아버지 손목에 있는 시계를 빼가려 한 것. 이에 소동이 일어났고 김혜자는 앞으로 효도원에 오지 말라는 권유를 받았다.
집으로 돌아온 김혜자. 김혜자는 자신의 아버지(안내상)의 다리가 삔 것이 아니라 의족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택시 사고 당시 다리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혜자는 연신 사과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김혜자는 시간을 되돌리겠다는 생각을 버렸다. 시간을 되돌린 등가교환의 대가가 자신의 젊음뿐만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된 것. 김혜자는 “나는 안다. 내가 시계를 돌려 다시 젊어진다면, 그래서 또 세상의 뺄셈으로 뭔가가 희생되어야 한다면 나는 그걸 견딜 수 없다는 걸”이라며 다시 스물다섯의 혜자(한지민)가 되길 포기했다.
다시 홍보관에 간 김혜자. 그는 시계를 차고 있는 할아버지에게 “할아버진 젊음 하고 뭘 맞바꾸신 거예요? 시간을 돌려서 뭘 바꾸고 싶으셨어요? 가족의 행복? 이미 잃어버린 건강? 못다 이룬 아련한 사랑? 뭐든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기를 바라요. 이미 아시겠지만 모든 일엔 그만큼의 대가가 따르니까요”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이 이야기를 들은 할아버지가 눈물을 흘리며 이날 방송이 마무리됐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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