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예상대로 FA 김민성은 키움을 떠났다. 그러나 키움 내야진이 철벽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키움과 LG는 5일 FA 김민성의 LG행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일 합의가 끝났고, 4일 밤 언론 보도가 됐다. 그리고 5일 KBO 승인까지 마무리 됐다. 키움이 김민성과 3년 18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뒤 LG에 5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김민성을 보냈다.
LG가 사인&트레이드를 추진한 건 FA 김민성을 직접 잡을 때 발생하는 반대급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현실적으로 보호선수 20인 외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고 싶었다. 키움도 상대적으로 선수층은 풍부하다. 사인&트레이드에 거부감은 없었다.
특히 키움 내야진은 10개 구단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서 김혜성, 송성문, 장영석이 빈 틈을 잘 메웠다. 김혜성과 송성문은 기본적으로 유격수와 2루 자원이지만, 3루도 볼 수 있다. 김하성을 3루수로 돌리고 김혜성을 유격수로 기용할 수도 있고, 송성문이 3루수를 볼 수도 있다.
더구나 올 시즌 서건창이 풀타임 2루수 복귀를 노린다. 김민성까지 안고 간다면 어차피 김혜성과 송성문을 동시에 쓸 수 없는 상황. 그러나 타격 잠재력까지 터트린 김혜성과 송성문의 활용폭을 좁히는 건 키움으로서도 손해다.
때문에 키움으로선 굳이 큰 돈을 주면서 김민성과의 계약에 집착할 이유가 없었다. 수년 전부터 유망주 육성 시스템이 탄탄했고, 김민성 없는 풀타임 시즌에 대비해왔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 김민성과의 FA 계약에도 대비했지만, LG의 러브콜로 자연스럽게 결별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올 시즌 키움의 주전 3루수는 누구일까. 작년 이상의 줄부상만 없다면 김민성의 공백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기존 자원들의 건전한 경쟁이 더욱 강화되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LG와의 사인&트레이드를 통해 굳이 선수를 데려오지 않은 이유도 자체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김민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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