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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다시, 봄' 이청아가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와 애끓는 모정을 버무린다.
5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다시, 봄'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이청아, 홍종현, 박경혜, 박지빈과 정용주 감독이 참석했다.
매일 어제로 돌아가는 은조 역을 맡은 이청아는 "캐릭터와 설정이 흥미로웠다. 매번 미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도 살았던 어제로 다시 돌아가기 때문에 처음에는 절망한다. 그런데 그 매일매일 어제로 돌아가는 것이 절망이었던 여자가 그 속에서희망을 본다는 것이 매력적이다"라며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청아는 다른 배우들로부터 NG를 가장 많이 낸 배우로 꼽혔다. 그 이유는 분량이 절대적으로 많았기 때문. 딸을 잃은 뒤, 하루하루 어제로 돌아가며 아이를 만나는 설정인 터라 다채로운 감정들이 그려질 예정이다.
쉽지 않은 연기를 보이는 이청아는 "처음에 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정용주 감독님과 밤 산책을 3시간 정도 했던 것 같다. 그 때가 내게는 은조라는 인물에 대한 감정을 정리할 수 있었던 때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조 역할을 하면서 '더 파이브' 때 김선아 선배님이 생각났다. 언니가 90% 정도 나오고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해야했다. 그 때 동생으로서, 후배로서 안타까웠는데 그걸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라며 "난 매일 현장에 있어야 했고, 딸을 잃은 것과 잃는 것, 장례식장이 한 주에 다 들어있는 촬영 기간이 있었다. 연기할 때만 슬프고, 사람 이청아는 괜찮은데 너무 슬픔이 몸에 배어 있었던지, 위경련을 달고 살았다"라고 숨겨진 고충을 털어놨다.
이청아는 최근 '시골경찰', '아모르파티', '모두의 주방'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매력을 보이는 것에 대해 "경찰이라는 롤이 있었고 부모님들이 여행을 가는 것을 지켜보는 롤이 있었다. 게임이나 그런 것이 아니라 모두 요리를 한다. 배우로서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예능들을 선택해왔다"라며 "아직도 앉아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말하는 것에는 울렁증이 있다. 그래도 연기할 때가 가장 즐겁다"라고 전했다.
또 "예능을 통해 의외의 모습을 보여드렸을 때 팬 분들이 즐거워해주시더라. 예능에서는 리얼이다보니까 사람을 배우고 온다. 흥미로운 작업이다"라고 덧붙였다.
홍종현은 "낯가림이 심한 편인데 이청아 누나와는 그런게 없었다. 신기하게도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말이 끊길 때도 있는데 어색하지 않고 편안한 느낌이었다"라며 이청아의 매력을 짚었다.
한편 '다시, 봄'은 딸을 잃은 여자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 타임 리와인드 무비다. 오는 4월 개봉 예정.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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