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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클레오 출신 채은정이 자신의 롤러코스터 인생사에 대해 밝혔다.
5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현영, 신이, 채은정, 박재민, 레이디제인이 출연한 ‘인간 재점화 특집! 꺼진 불도 다시보자’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채은정은 걸그룹 클레오, 치과 코디네이터, 홍콩 에이전시&갤러리 운영 등이 이력으로 눈길을 모았다. 현재 무엇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 채은정은 “지금은 개인 비키니 쇼핑몰을 하고 있다. 원래 10년 전 하던 건데 그때 사이트 모델만 했었고, 한국에 와서는 제가 운영을 하게 된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가 직접 꼽은 전성기는 클레오 1집. 하지만 “사실 사장님과 저는 사이가 안 좋았었는데, 비즈니스적으로 어떻게 보면 전 좀 이용당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당시 청순한 콘셉트에 대해 “너무 제가 아니다. 1집이 나왔을 때 너무나 저와 안 맞았다”며 “타이틀곡으로 1년 동안 연습한 곡이 ‘Good time(굿타임)’이 아니다. 원래는 발라드 같은 곡이었다. 그 당시 에코라는 팀이 있었다. 흑인 스웨그에 꽂혀서 1년을 연습했는데 갑자기 사장님께서 ‘굿타임’으로 나간다고 했다. 2주 동안 클레오를 안 하겠다고 잠수를 탔다. 이미 계약도 해서 어쩔 수 없이 활동을 했다. 그 순간에는 열심히 했다. 제 일이니까”라고 전했다.
이에 산다라박이 ‘굿타임’이 클레오 최고의 히트곡임을 언급하며 아이러니하다고 하자 채은정은 “사실 그 노래 할 때가 가장 불행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박나래가 “클레오 활동이 끝난 후 갑작스럽게 홍콩으로 떠난 이유가 헤어진 남친을 잡기 위해서 갔던 게 사실이냐”고 질문했다.
채은정은 “홍콩에 갔는데 이미 다른 여자분이 계시더라”라며 남자친구와 “2년을 만났다”고 밝혔다. 남자가 바람을 핀 것이냐는 질문에 채은정은 “그렇다. 어떻게 보면”이라며 “잡으러 갔는데 그 남자가 ‘미안해. 난 네가 이렇게까지 오니까 더 네가 더 싫어졌어’라고 했다. 그래서 ‘네가 눈만 뜨면 내가 보일 수 있도록 유명해질 때까지 여기서 살아남아 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거기서 살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홍콩에서 걸그룹으로 대박이 났다고. 채은정은 “진짜 잘됐었다. 홍콩에서”라며 “걸그룹을 준비한 게 아니고 그때 제가 영어가 안 되니까 모델 에이전시를 찾아가서 ‘내가 한 달 동안 너네한테 돈 벌어주면 나 계약하고 아니면 내쫓아라’라고 했다. 제가 한 달 동안 돈을 진짜 많이 벌었다. 제가 키는 작지만 먹는 광고를 다 찍었다. 한 달 동안 홍콩에서 웬만한 먹는 광고를 다 해서 온 나라에 제가 다 깔렸다. 재계약을 하자고 해서 1년이 되고, 2년이 되고 그러다가 걸그룹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걸그룹을 제가 만들었다. 제작자라기보다 애들을 제가 모아 회사를 찾은 것”이라며 “3명은 일본, 2명은 저까지 한국인이었다. 저희가 2년을 장악하면서 일을 진짜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현영이 “돈을 어마어마하게 벌었겠다. 홍콩 같은 경우 우리나랑 페이 차이가 엄청나지 않냐”고 하자 채은정은 “한국에서 번 돈보다 훨씬 많이 벌었다”고 답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박나래는 “여기서 이분의 인생이 또다시 변한다. 아이돌로 빵 올라가지만 아이돌 활동이 마무리가 된다. 수명이 짧으니까. 그래서 다시 내려오지만 이분의 인생이 다시 올라간다. 한류 관련 에이전시에서 일을 하는데, 당시 만난 연예인 중에 유독 손예진, 이광수 씨가 그렇게 기억에 남는다면서요”라고 말했다.
채은정은 “너무 기억에 남았다. 그 분들을 제가 찾아서 계약을 하고 자는 순간까지 옆에 있다가 아침에 공항까지 보내드렸다. 그분들의 커미션이 엄청나지 않나. 톱스타니까. 그걸 한 2년을 했다. 한류가 너무 붐이어서 송중기, 이민호, 김수현, 전지현 씨 그분들 시대에 제가 있었다. 그분들 제가 올 때마다 다 (케어했다)”고 전했다.
이후 채은정은 당시 최고 수익에 대해 묻자 “국산차보다는 많다”며 “이영애 선배님 같은 정도가 되면 훨씬 많다”고 답했다. 수익이 아파트 한 채 정도 되냐는 질문에 “그것보다는 좀 적다”며 “그런 일이 매번 있지는 않으니까. 그때 많이 벌었다”고 회상했다.
[사진 =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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