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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여진구가 치명적인 매력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여진구는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의 한 카페에서 최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신하은 연출 김희원)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해 드라마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4일 종영한 '왕이 된 남자'는 영화 '광해‘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시청자들의 기대에 힘입어 첫 회부터 호평을 받은 '왕이 된 남자'의 최종회 시청률은 10.9%(닐슨코리아,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라는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웰메이드 사극의 진수를 자랑했다.
음울한 기운이 강한 조선의 왕 이헌과 순박한 광대 하선을 오가는 여진구의 1인 2역 연기는 흐트러짐이 없었다. 네티즌들은 '왕구', '광구'라는 재치 있는 별칭을 붙이며 두 캐릭터를 구분하기도. 이 가운데, 이헌의 퇴폐적인 매력이 돋보인 상의 탈의 및 마약 장면이 여러 차례 회자가 됐다.
여진구는 "마약 장면은 외국 영화를 보면서도 연구를 해봤는데, 그 쪽은 너무 과격하더라. 너무 확실한 액션을 하시더라. 저는 그것보다는 조금 덜 표현을 하고, 조금 더 동양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연기 등의 시각적인 도움을 받았다. 연기적인 표현 자체는 너무 무겁게 가지 않으려고 했다. 잘 담겨서 다행이다. 제 노력보다는 스태프 분들이 많이 노력을 해주셨다"라고 노력을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장면이 '퇴폐적이고 섹시하다'라는 반응을 얻은 것에 대해 "그런 반응을 정말 바랐다"라고 말하며 쑥스럽게 웃었다.
"사실 이헌 역할을 하면서 염려했던 게 그 부분이었어요. 이헌의 퇴페적인 느낌을 보여드릴 때 어색하면 어떡할까 싶었죠. 저도 그런 걸 경험하는 건 처음이라 긴장도 많이 됐어요. 생각보다 시청자 분들께서 좋아해주셔서 다행이에요. 그 덕에 갈수록 더 확신을 가지고 연기할 수 있었어요."
또한 여진구는 일찌감치 차기작을 결정했다. tvN의 새 드라마 '호텔 델루나'를 통해 아이유와 호흡을 맞추게 될 전망이다. 완벽주의 성향의 캐릭터를 연기한 만큼, 재차 퇴폐적인 매력을 볼 수 있냐는 질문에 그는 "치명적인 매력보다는 남성적인 매력이 강할 것"이라고 자신해 웃음을 자아냈다.
"'호텔 델루나'의 캐릭터는 남성적인 매력이 강하다고 생각해요. 결단력이 강하고 추진력이 강한데 속에는 부드러운 인간미가 있는 역할이에요. 현실적이고 리더형 인간이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어요. 느낌 자체는 차갑고 냉해요. 퇴폐적이거나 치명적인 매력을 담아낼 수 있을지는 생각을 조금 더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노력하면, 몇 장면은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사진 = JANUS ENT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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