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의 정규시즌 조기 우승을 저지했다. 2018-2019 V리그 여자부 정규시즌 챔피언은 최종전에서 가려진다.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는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흥국생명의 정규시즌 조기 우승을 저지했다. 시즌 20승 9패(승점 56).
파튜-박정아 듀오가 이끈 승리였다. 파튜는 24점(공격 성공률 40.38%), 박정아는 23점(30.43%)을 각각 책임지며 승리를 견인했다. 블로킹 5개를 포함 15점을 올린 정대영과 14점의 배유나도 쏠쏠히 힘을 보탰다. 서브에서 1-3으로 밀렸지만 블로킹에선 15-10으로 우위를 점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경기 후 “일단 챔프전 올라가면 상대해야할 팀이기 때문에 상대에게 약한 모습을 안 보였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선수들에게 우리가 보는 앞에서 상대가 우승 축포 터트리면 좀 그렇지 않냐고 자존심을 건드렸는데 선수들이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켜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우승 희망을 이어갔지만 여전히 흥국생명이 유리한 조건에 있는 게 사실이다. 흥국생명은 9일 최종전에서 승점 1점만 획득해도 우승에 도달한다. 김 감독은 “앞으로 남은 확률도 90% 이상 흥국생명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차근차근 준비가 필요하다. 체력에 맞춰서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경기 후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문정원에 대해선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과호흡이 있었던 것 같은데 크게 문제될 건 아니다. 지금은 괜찮아진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은 심판진의 어수선한 판정으로 경기가 지연되는 일이 잦았다. 이에 대해선 “판정을 두고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긴 그렇다. 2세트 마지막 점수는 충분히 볼 수 있는 것이었는데 그걸 못 본 게 아쉽긴 하다”고 씁쓸해했다.
김 감독은 4세트 세터를 이원정에서 이효희로 바꾸며 변화를 줬다. 이를 두고는 “박정아, 파튜의 성공률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효희로 하여금 뒤쪽으로 뚫고 가운데를 사용해 경기를 할 계획이었다. 상대가 무너지는 바람에 마무리 짓게 됐다. 효희, 원정을 비교해서 어떤 상황에 선수들이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8연승에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사이클을 맞춰야 하는데 그걸 못 맞춘 게 조금 불안하긴 하다. 지금 최고조로 올라와 있는 상태인데 플레이오프 돼서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선수들 몸 상태부터 체크를 잘 하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도로공사는 오는 10일 화성에서 IBK기업은행과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9일 흥국생명이 승점을 얻지 못한 뒤 기업은행에게 승점 3점을 얻어야 우승이 가능하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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