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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윤지오가 故 장자연 사건의 의혹을 제기했다.
윤지오는 7일 방송된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故 장자연의 10주기를 맞아 대중 앞에 나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윤지오는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였다고. 그는 "장자연 언니는 2차 가라오케에서 흰색 미니드레스를 입고 있던 적이 있었다. 조금만 몸을 숙여도 훤히 보일 수 있던 옷을 입고 그런 상태에서 테이블에 올라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장자연 관련 추행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직 기자 A가 장자연을 무릎에 앉히고 추행을 하더라"라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윤지오는 당시 소속사의 불합리함을 제기했다. 그는 "연예관계자들에게 비일비재하게 불려갔고, 계약 해지를 하려면 1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야했다"며 "회사를 나오고 나서도 언니와 꾸준히 연락했다. 내가 능력이 있다면 도왔을텐데 후회가 된다"고 고백했다.
윤지오는 장자연의 유서와 관련해 "원본이라고 하는 부분을 봤다. 유족이 보기 전에 봤고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것 4장 정도를 본 것 같다"며 유서 속에 영화감독은 물론, 국회의원, 언론계 종사자 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서는 감정을 서술하는건데 언니가 넘긴 건 목차처럼 이름 등이 나열되어 있었고 주민등록번호, 사인, 지장까지 있었다"며 "세상에 공개하려는 게 아닌 법적 대응을 하려고 쓴 것 같았다. 함께 투쟁하기로 했던 분들은 피해를 우려해서 장자연 언니의 문건을 유서라고 이야기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자연은 2009년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와 성 접대를 강요받고 욕설, 구타를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재벌그룹 총수, 방송사 프로듀서, 언론사 경영진 등이 언급됐다.
[사진 = CBS 방송화면 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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